[앵커멘트]
문신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이 최근 몇십 년 사이 관대해지면서 성인 32%가 몸에 문신을 새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성별, 인종, 연령, 학벌, 소득별 통계도 자세히 나왔는데 눈에 띈 것은 문신을 한 성인 중 24%는 이를 후회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론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 조사에 따르면 몸에 문신을 새긴 미국민은 총 32%로, 이 중 22%는 두 개 이상 문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문신을 하나라도 가지고 있는 성인 여성은 38%로 남성 27%에 비해 더 많았습니다.
인종 별로는 흑인이 39%로 가장 많았고 히스패닉계 35%, 백인 32%로 뒤를 이었습니다.
아시안의 경우 14% 성인만이 몸에 문신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령대 별로는 특히 50살 미만 성인들이 문신이 있을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
30살 미만 성인 중 문신을 하나라도 새긴 비율은 41%로 나타났고 30살에서 49살 사이는 46%였습니다.
이는 50살에서 64살 성인 4분의 1, 그리고 65살 이상 노년층 13% 문신 보유율과 비교되는 수치입니다.
학벌 별로 통계를 내보면 21%가 대학원 학위를, 24%가 학사 학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고 37%가 그 이하 혁력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저소득층 성인 43%가 문신을 한 반면, 중산층의 경우 31%, 고소득층의 경우 21%만이 문신을 새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성소수자들의 절반 이상이 문신을 가지고 있었는데 특히 성소수 여성들의 문신 보유율이 68%로 높았습니다.
이에 비해 이성애자는 31%만이 적어도 한 개의 문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신을 새기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거의 70%가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를 기리거나 기억하기 위해서라고 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신을 한 사람 중 24%는 이를 후회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인 23%, 흑인 21%, 히스패닉 30%가 문신을 후회한다고 답했고 학력이 낮을수록, 나이가 높아질수록 문신을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문신이 없는 사람들 중 66%는 문신이 있는 사람을 볼 때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29%는 문신이 있는 사람에게서 부정적 인상을 얻는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전체 미국인들은 지난 20년 동안 사회가 문신을 한 사람들을 더 포용하게 됐다고 인식했습니다.
미국 성인 10명 중 8명은 지난 20년 동안 사회가 문신에 대해 더 관대해졌고 이들을 포용하고 있는 분위기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