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2023년) LA 시에서는 9년 만에 처음으로 살인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 수보다 교통 관련 사망자 수가 더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단순 교통사고를 비롯해 뺑소니, DUI 등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LAPD가 단속 강화 등 대대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PD 마이클 무어 국장과 캐런 배스 시장은 오늘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 범죄 통계 연말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마이클 무어 국장은 “전체적으로 지난해 모든 종류의 폭력 범죄가 감소했다”고 강조했습니다.
LAPD 마이클 무어 국장입니다.
<녹취 – 마이클 무어 LAPD 국장>
데이터에 따르면 폭력 범죄는 3% 감소했고 이로 인한 피해자 수는 1천 명을 조금 넘어섰습니다.
특히 살인사건 사망자 수가 327명으로 집계돼 그 전년도(2022년)에 비해 17% 줄면서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살인사건이 감소한 것은 갱 관련 살인율이 26% 급감한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무어 국장은 이어 전반적인 총기 폭력 사건 피해자 수가 감소해 4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교통 관련 사망자 수는 크게 증가해 지난 9년 만에 처음으로 살인 사건으로 인한 희생자 수를 웃돌았습니다.
2022년과 비교해 사망자를 낸 중범죄 뺑소니 교통사고는 23%, DUI 관련 사고는 32% 증가했습니다.
특히 LA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 수가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대비 약 13% 뛰었습니다.
무어 국장은 올해 (2024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기 위해 교통 경찰을 더 충원하고 단속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LA시 강력 범죄는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차량이나 소매점 절도 등의 재산 범죄는 큰 폭 상승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