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당선인 조란 맘다니가 이민자들이 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며 이민자 보호 메시지를 내놨다.
어제(7일) ABC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맘다니 당선인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영상에서 “이민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정확히 안다면 ICE 단속에 맞설 수 있다”고 밝혔다.
맘다니 당선인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들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 없이 집·학교·직장 등 사적 공간에 진입할 수 없다며, 이민자들이 이를 거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민자들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단속 과정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촬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ICE는 법적으로 당신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당신은 발언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며 구금 상황에서도 권리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은 언제나 이민자를 환영한다”며 “이민자 공동체를 보호하고 존중하기 위해 매일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최근 ICE가 뉴욕 차이나타운 캐널 스트리트에서 단속을 시도해 반대 시위가 벌어진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34세의 진보 성향 정치인인 맘다니는 우간다 태생의 인도계 무슬림 이민가정 출신으로, 뉴욕 역사상 첫 무슬림 시장으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