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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범죄도 간편하게 만든 벤모, 젤 등 송금앱..보안 강화 촉구

[앵커멘트]

대다수가 사용하는 벤모, 젤 등 간편 송금앱이 스캠 사기뿐만 아니라 강절도와 같은 범죄에도 악용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범죄자들은 흉기로 위협해 그자리에서 송금앱을 통해 돈을 강탈하거나 휴대전화를 빌리는 척 돈을 이체하는 경우도 있어 법 집행 당국은 일일 거래 한도 설정, 이중 보안 장치 등 조치를 취해줄 것을 해당 업계에 촉구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몇 번의 터치로 간편하고 빠르게 돈을 주고받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간편 송금앱,

하지만 그 이점이 반대로 범죄자들에게 금전을 손쉽게 강탈할 수 있는 도구로 악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범행에 송금앱이 사용되는 방법은 여러 가지였습니다.

피해 사례들을 보면 범죄자들은 휴대전화를 빌려달라며 접근하거나 비밀번호를 몰래 훔쳐본 뒤 약물을 먹여 휴대전화를 가로채 돈을 갈취했습니다.

또 복면이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흉기로 위협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손에 넣은 범인들은 설치돼 있는 송금앱을 통해 금전을 빼앗는 수법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범행에 소요된 시간은 단 몇 분,

일례로 올렌도 지역에서 휴대전화를 빌려달라는 한 아이의 요청을 들어준 여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수천 달러를 갈취당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LA에서는 20대 남성이 온라인을 통해 만난 사람들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부엌칼 또는 전기충격기 등으로 협박하고 앱으로 수천 달러를 빼앗는 일도 있었습니다.

송금앱을 통한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자 법 집행 당국은 해당 업계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맨해튼 알빈 그래그 검사는 업계에 서한을 보내 불충분한 보안 시스템 탓에 불법행위가 급증했고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재정적, 신체적 피해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래그 검사는 일일 거래 한도 하향 조정, 이중 인증 기능, 대규모 거래에 대한 추가 규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보안 강화를 요청했습니다.

소비자금융보호국(Consumer Financial Protection Bureau)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사기성 전자 거래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이 은행 3곳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젤을 통한 사기에 대해 피해액을 상환한 경우는 3천 473건으로 신고량의 10%에도 못미친 것으로 드러난 바 있습니다.

간편함과 신속함으로 개인간 결제 서비스 사용량은 지난 5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가장 인기있는 앱의 경우 거래량이 1조 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이에 따른 사기범죄 행위도 크게 늘고 있어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