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국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 착취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연방수사국 FBI가 지난해 6개월 동안 보고된 범죄가 전년도와 비교해 20% 증가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미성년자들은 두려움과 수치심으로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심지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20대를 겨냥한 사이버 범죄, ‘온라인 성 착취’가 증가하고 있어 보호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온라인 성 착취는 미성년자를 속여 성 착취물을 보내게 해 금전을 요구하는 범죄입니다.
연방수사국FBI는 지난달(1월) 이처럼 금전을 갈취하는 온라인 성 착취 범죄가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2023년) 3월까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최소 2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FBI의 데이터가 보고된 사건들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수치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지난해(2023년) 12월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성 착취는 현재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너무 많은 십대 청소년들이 피해를 입었고 이들은 길을 잃은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14살에서 17살 남성이 주로 타깃이 되고 있으며 범죄자들은 이들에게 노골적인 사진이나 동영상을 요구합니다.
FBI는 이 범죄자들이 어린 소녀로 둔갑해 속이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이 성 착취물을 이용해 협박을 하며 금전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FBI는 이러한 범죄 형태가 금전적 피해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며 우려했습니다.
피해자들이 두려움과 수치심으로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자해나 심지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과 치안 당국은 이처럼 현재 심각한 상태를 지적하며 보호자들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보호자들은 자녀의 휴대전화 사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열린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행동이 평소와 다르지는 않은지 잘 살펴봐야 하고 피해를 입었을 경우 즉시 치안 당국에 신고할 것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