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등 남가주 지역에 연초부터 폭풍이 몰아치면서 폭우, 강풍 등에 의해서 홍수와 산사태 등 각종 자연재해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제 이같은 기상이변과 자연재해 등이 이제 남가주에서는 하나의 ‘뉴노멀(New Normal)’이 되고 있고 주민들도 더욱 이런 현상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각종 자연재해와 기상이변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주민들도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LA 지역에 좀처럼 보기드문 폭우가 계속되고 있다.
사흘째 내리는 비로 일부 지역은 내린 비의 양이 1피트를 넘어서 새로운 강우량 기록을 세웠고 계속 그 기록을 깨트리고 있다.
대부분의 대형 미디어들은 CA 주에 기상이변이 일어났다며 호들갑스럽게 앞다퉈서 보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정작 LA 등 남가주 주민들 반응은 차분하기만 하다.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순식간에 침수되고 산에서 바위가 떨어져 도로가 갑자기 막힌다.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지고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난다.
남가주에서는 쉽게 보기 어려운 현상들이지만 그럼에도 주민들에게서 당황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NY Times는 LA 등 남가주에서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처음에는 지극히 비정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 자주 일어나고 반복해서 발생하다보니 남가주 주민들에게는 점점 익숙한 일이 되고있다.
NY Times는 거의 대부분의 남가주 주민들이 무서운 경고와 극한 상황 속에서 생활을 하는 것에 매우 익숙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남가주 주민들도 이제 기상이변이나 자연재해를 막연하게 피해야하는 존재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생활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NY Times가 설명했다.
실제로 폭우가 내리는 동안 외출과 이동 자제 등이 권고됐지만 주민들은 그같은 권고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산불과 지진을 연례행사처럼 겪고 있는 남가주 주민들에게 이제 폭풍도 그런 일상의 하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수년 동안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가뭄을 겪다보니
남가주 주민들은 비가 많이 내리는 기상이변 현상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마저 갖고 잇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치인과 같은 정책 입안자들은 심각한 자연재해가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것에 대해서 우려하는 분위기다.
산불과 지진 외에 폭풍도 이제 거의 상수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