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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남가주 소득 20만 달러 이하, 주택 구매 사실상 불가능!

[앵커멘트]

모기지 금리와 주택 가격 급증으로 남가주 주민들의 주택 구매 여력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대 모기지 금리에 평균 주택 가격이 80만 달러에 육박해 소득 20만 달러 이하 주민의 주택 구매는 사실상 불가능 한 것인데 실제로 주택 구매 여력이 있는 남가주 주민은 14%에 불과하다는 지적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가주에서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소득이 2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스프레드시트가 주택 가격과 소득, 모기지 금리 등을 고려해 주택을 구입하는데 뒷따르는 재정적 어려움을 취합한 CA주 공인중개사협회의 지수를 분석한 결과 남가주에서 주택 구매에 필요한 가구당 평균 소득 기준은 지난해(2023년) 말 기준 20만 7천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1년 말 주택 구매에 필요한 가구당 평균 소득 기준은 13만 4천 달러였습니다.

2021년 말과 지난해(2023년) 말 사이 주택 구매를 위해 필요한 평균 소득 기준이 7만 3천 달러나 치솟은 것입니다.

이는 평균 주택 가격과 모기지 금리가 치솟은데 따른 것입니다.

2021년말 3.3%였던 평균 모기지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개선하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으로 지난해(2023년)말 7.4%, 4.1%포인트 급증했습니다.

평균 주택 가격도 지난해(2023년) 말 기준 77만 5천 달러로 2021년 말 대비 7%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3천 350달러였던 월 평균 페이먼트는 5천 180달러로 1천 830달러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기준을 바탕으로 남가주에서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가구는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가주에서도 오렌지 카운티의 주택 구매를 위한 소득 기준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2023년) 4분기 기준 오렌지 카운티의 주택 구매를 위해 필요한 소득 기준이 34만 8천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샌디에고가 24만 9천 달러, LA가 23만 6천 달러 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021년 말부터 지난해(2023년)말까지 남가주 지역 주택 매매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공급과 수요의 큰 불균형 문제만이 아니라 비싸진 주택 가격과 높아진 금리로 주민들의 주택 구매 여력이 악화 한 것도 한 축을 담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번 오른 가격이 떨어지기 위해서는 긴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주민들의 주택 구매 여력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