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CA 연방상원의원 선거, 前 LA 다저스 스타 스티브 가비 돌풍

CA 주에서는 연방상원의원 예비선거가 실시되고 있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전 연방상원의원이 고령으로 별세해 그 후임을 선출하는 선거로 민주당 2명, 공화당 1명 등 3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애덤 쉬프 CA 30지구 연방하원의원과 케이티 포터 CA 47지구 연방하원의원 등 2명이 경쟁하고 있고 공화당에서는 전 LA 다저스 출신 스타 플레이어 스티브 가비가 나섰다.

CA 주는 당과 관계없이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에 진출해 1-2위 후보 맞대결로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어서  애덤 쉬프 연방하원의원과 케이티 포터 연방하원의원 대결이 유력하게 꼽혔다.

그런데 정치 경력이 없는 스티브 가비 공화당 후보가 현재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이변을 일으키고 있다.

CA 주가 민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화당에서도 보수적인 스티브 가비 후보 1위는 매우 이례적이다.

그런데 스타비 가비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에는 애덤 쉬프 연방하원의원 측의 공작이 개입된 것이어서 흥미롭다.

즉 애덤 쉬프 캠페인에서 이번 선거 TV 광고에 집중적으로 스티브 가비 후보에 대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

TV 광고를 살펴보면 스티브 가비가 지지하는 인물이나 정책을 소개하면서 CA 주에서 연방상원의원이 되기에는 너무나도 보수적이라는 내용이다.

얼핏보면 스티브 가비 후보를 공격하는 것같은 TV 광고지만 CA 주 유권자들에게 스티브 가비 후보를 확고한 보수라고 전하고 있다.

이 애덤 쉬프 후보 측의 TV 광고는 스티브 가비 후보를 CA 주 연방상원의원 선거 후보들 중에서 유일한 보수주의자로 각인시킨다.

이에 따라 공화당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결집하는 것은 물론 무당파 온건 보수 성향 유권자들까지 스티브 가비 후보로 기울어지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만 계속 지지받는 상황에 염증을 느끼는 유권자들도 정치적으로 새롭게 나타난 스티브 가비 후보에게 호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진보적 성향의 케이티 포터 후보가 피해를 보고 있는데 스티브 가비 후보가 깜짝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오랜 정치 경력을 바탕으로 지역 기반이 탄탄한 애덤 쉬프 후보가 2위다.

케이티 포터 후보는 젊은층과 소수계 지지를 받고 있지만 정치 경력이 오래되지 않아 지역 기반이 약하다보니 3위로 처졌다.

애덤 쉬프 후보는 케이티 포터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할 경우 민주당 표를 나눠가져야 하는 점에서 불리할 수있다고 보고 전략적인 차원에서 케이티 포터 후보를 11월 본선에 나가지 못하도록 스티브 가비 공화당 후보를 간접적으로 밀어주고 있는데 성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애덤 쉬프 후보 측은 이번 예비선거에서는 2위로 밀리더라도 11월 본선에서 스티브 가비 후보와 맞대결을 펼칠 경우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와 공화당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는 상황에서  CA 주 유권자들이 공화당 후보를 뽑아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브 가비 후보는 1948년 생으로 1970년대와 80년대 초반까지 LA 다저스 1루수 겸 중심타자로 활약한 스타 출신이다.

현재 75살의 나이에 연방상원의원 직에 도전하고 있는 스티브 가비 후보가 민주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CA 주에서 이변을 일으킬 수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