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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주민들, 투표율 저조.. 우편투표율 약 14% 정도

CA 유권자들 대부분이 어제(3월5일) 열린 예비선거에 대해 매우 낮은 참여로 관심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200만여명 유권자들의 우편투표율이 14% 정도에 그치면서 전체 공식 투표율도 약 30%에 머물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의 투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의욕적으로 투표에 나서는 유권자들이 매우 적었는데 찍어주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고 비전이 있는 후보가 없는데다 누가 당선돼도 현실이 달라질 일이 결코 없을 것이라는 정치적 냉소주의까지 더해지면서 역대급 낮은 투표율에 그친 것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Super Tuesday가 CA에서는 매우 조용하게 지나갔다.

LA Times는 어제(3월5일) 치뤄진 예비선거가 근래에 보기 드문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CA에 등록된 2,200만여명의 유권자들 중에서 어제 투표일 전까지 우편투표에 참여한 비율이 약 14%였다.

선거 관련 통계 회사인 Political Data Inc.은 이번에 CA 투표율이 30%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30% 정도 투표율은 근래 가장 낮은 최저치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투표율이 저조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LA Times가 칼럼니스트 에리카 D. 스미스의 칼럼을 통해서 전했다.

투표일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서 후보들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첫손에 꼽혔다.

현직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에 이어서 4년만에 리턴 매치를 갖게되는 상황이다.

80세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77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11월 대선은 한마디로 Old Boy들의 맞대결이어서 유권자들이 흥미를 잃었다는 분석이다.

대통령 선거 외에 다른 선거들도 마찬가지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거의 없다.

연방상원의원, 연방하원의원, 카운티 검찰, 시 의원 등에 누가 당선돼도 결국 달라질 것이 별로 없다는 냉소적인 시각이 강하다는 것이다.

뽑아주고 싶거나 기대되는 후보가 없고, 누가 되더라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다보니 어차피 달라지지도 않을 일에 매달릴 것도 없고 관심을 가지고 투표에 참가할 이유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집에 도착한 우편투표 용지를 아예 뜯지도 않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날이 가면 갈수록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그리고 CA 주는 민주당 세력이 워낙 강한 텃밭 지역이다보니 이미 승패가 결정됐다는 생각에 선거에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즉 일부 유권자들이 바꿀 수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의미다.

예컨대 이번 연방상원선거에서 민주당 애덤 쉬프 후보와 공화당의 스티브 가비 후보가 1-2위를 다투고 있지만 결국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유권자들도 인정할 정도다.

그러니까 이미 승패가 결정된 대결에 투표할 마음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CA 주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 정당의 독주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데 워낙 오랫동안 민주당이 절대적 위치를 점하면서 유권자들도 타성에 젖었다.

어차피 CA 주는 마지막에 민주당이 이기는 곳이라는 점에서   자기 열정을 쏟아부을 정도의 가치를 선거에서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다.

일부 유권자는 지난 수십년간 2명의 악당들 중에 덜 나쁜 악당을 골라왔다며 이제는 좀더 나은 후보들이 나와서 선택의 기쁨을 느낄 수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