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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검찰, 23년간 살인 혐의로 옥살이한 남성 재수사로 무죄 석방

살인범으로 유죄가 확정돼 23년 동안 교도소에서 복역한 남성이 무죄가 밝혀져 풀려났다.

어제(6일) 조지 개스콘 LA카운티 검사장실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두 남성, 로널드 벨라스케스 주니어(Ronald Velasquez Jr.)와 아브라함 빌라로보스(Abraham Villalobos)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벨라스케스 주니어는 지난 2000년 9월 2일 당시 15살이었던 마이클 로이발이 다우니 지역에 위치한 한 아파트를 방문하려 문을 열다가 총에 맞아 숨진 사건에서 총격범으로 기소됐다.

빌라로보스는 공범으로 함께 기소됐다.

목격자 여성은 처음에 문 앞에 있던 사람이 누군지 분간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지만 이후 재판에서 벨라스케스 주니어를 총격범, 빌라로보스를 공범으로 지목했다.

2001년 10월 23일 배심원단은 벨라스케스 주니어에게 1급 살인 혐의, 빌라로보스를 2급 살인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고, 각각 50년, 15년형을 선고받았다.

빌리로보스는 지난 2015년 가석방됐지만 즉시 멕시코로 추방됐다.

2021년 5월 11일, 벨라스케스 주니어는 부당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유죄 판결 무결성 부서(CIU)에 검토 요청을 제출했다.

이들이 제출한 새로운 증거에 따르면 총격범은 세르지오 토레스(Sergio Torres)로 지목된다.

토레스는 2001년 10월 12일 운전 중 총격으로 숨졌다.

반면, 검찰의 이번 판결에 대해 다우니 경찰국은 “배심원단은 상당한 양의 증거를 바탕으로 이들에게 살인 혐의로 유죄를 선고했으며 CIU가 검토한 새로운 증거는 무죄를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벨라스케스 주니어 변호인 존 하누즈는 “벨라스케스 주니어와 그의 가족은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20년 넘게 쉬지 않고 노력했는데 계속 무시돼 왔다”며 “이번 무죄 선고도 사설탐정 다나 오렌트의 공익활동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