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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비당파 제3후보 대선 출마, 중도층 표심이 관건

[앵커멘트]

중도 성향의 정치단체 노 레이블스가 후보 지명 절차를 거쳐 대선에 후보를 내기로 했습니다.

노 레이블스는 당파적 양극화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호감 대결에 지친 유권자들의 표심을 바탕으로 비당파 후보의 승리를 기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확정된 가운데 중도 성향의 정치단체 노 레이블스가 몇 달 동안의 검토 끝에 대선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마이크 롤링스 전 댈러스 시장은 온라인으로 열린 전당대회에 참가한 전국 모든 주의 대의원 800명이 투표로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노 레이블스는 국민들이 이번 재대결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각종 여론 조사 결과를 근거로 비당파 후보가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입니다.

아울러 노 레이블스 전략가들은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를 서로 다른 당 출신으로 정하는 방식을 통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도 했습니다.

대선에 제 3후보가 영향을 끼친 사례로는 1992년 로스 페로 전 대통령이 제 3후보로 출마해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를 꺽으며 당선되었으며 2000년 대선에서는 제3 후보로 출마한 환경운동가 랠프 네이더와 표를 나누게 된 민주당 앨 고어 전 부통령이 공화당에 패배했습니다.

민주당 지지 단체인 무브온의 라나 앱팅 이사는 성명을 통해 노 레이블스 대선 후보로 출마하는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극우 정치단체가 승리하는 것을 쉽게 만들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더불어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은 노 레이블스 후보가 주요 경쟁 주들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표를 잠식할 것으로 우려하며 노 레이블스가 선거를 위한 지원금 기부자들의 의사 결정을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한편 노 레이블스 후원자로 알려진 사람 중에는 북미 지역에 2000여개의 매장을 둔 파네라 브레다의 론 사이치와 페이스북 고위 간부를 역임하며 큰 돈을 모은 데이브 모린 등 맨해튼 갑부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치권 인사로는 결선 진출이 확정돼 재선을 노리는 공화당의 영 김 CA주 40지구 연방 하원의원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속적으로 비판하며 한인을 아내로 둔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 주지사 등이 있습니다.

충분한 대선 자금으로 본격적인 후보 지명과 선거 유세에 돌입하는 노 레이블스가 당파적 양극화 현상에 지친 민심을 사로잡으며 대선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