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일) 아카데미 시상식의 화려한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시상식장 밖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헐리우드 돌비 극장 주변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간 전쟁 반대 시위가 열린 것이다.
시상식이 열리기 약 3시간 전부터 시상식장 인근 선셋 블러바드와 헐리우드 애비뉴 교차로에서 천여 명에 달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모여 행진했다.
이로 인해 이 일대에는 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져 일부 참석자들은 예정 시간보다 1시간 가량 늦게 도착하기도 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즉시 휴전을"이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당신이 (시상식을) 보고 있는 동안 폭탄이 떨어지고 있다"고 쓰인 피켓을 흔들었다.
이 시위에는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과 미 TV라디오예술가연맹의 일부 회원들도 참석했다.
LAPD는 어제 시위로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