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과 유방암을 중심으로 젊은층의 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티오브호프’ 레나 재단 암 센터가 어제(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8살~49살 사이 암 발병률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대장암과 유방암이 주된 원인으로 나타났다.
지난해(2023년) ‘시티오브호프’에서 치료를 받은 암 환자 10명 중 약 2명이 50살 미만으로 집계됐다.
미 암 협회도 지난 1월 전국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990년대 초반 이후 매년 약 4백만 명씩 줄었지만, 대장암, 유방암을 중심으로 젊은 층의 암 발병률이 늘었다고 보고했다.
‘시티오브호프’ 오렌지카운티 암센터 아만다 슈월 방사선 종양학 박사는 “30대 초반 환자 3명에서 연속으로 나쁜 소식을 알린 날도 있었다”며 “당시 마음이 너무 무거워 휴식이 필요한 수준이었다”고 회상했다.
‘시티오브호프’ 암 센터 에드워드 김 병원장은 “현재 50살 미만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추세가 계속되면, 2030년 전국 내 젊은 성인들의 주된 사망 원인 중 하나는 대장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가주에서는 오렌지카운티, 산타바바라 카운티 등 4개 카운티에서 젊은층 사이 암 발병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 국립 암 연구소가 지난 2016년~2020년 사이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매년 평균 2천 28명의 50살 미만 오렌지카운티 주민이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암 발병률 추이에서 ‘상승’으로 분류됐다.
이 외에도 산타바바라 카운티, 컨 카운티, 임페리얼 카운티가 남가주 지역에서는 암 발병률 ‘상승’ 추세를 보였다.
LA카운티의 경우 해당 기간 암 판정을 받은 주민 수는 연평균 6천 23명으로, ‘안정’으로 분류됐다.
건강 전문가들은 취약 계층을 비롯한 최소 40대 주민들에게 암 검진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인 자가 검진을 진행하고 증상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