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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미국인 기대수명↑.. 어린이 사망률 오히려 늘어

[앵커멘트]

지난 2022년 미국인들의 기대수명은 늘어났지만 어린이 사망률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약물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기록적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오늘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미국인의 전체 기대수명은 그 전년보다 1.1살 늘어 77.5살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팬데믹 초기 2년간 하락한 기대수명 2.4년에는 아직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전체 기대수명은 늘었지만 아이들의 사망률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사이 1살에서 4살 영유아 사망률은 무려 12% 늘어났습니다.

5살에서 14살 어린이 사망률 역시 같은 기간 7% 증가했습니다.

소아 사망률이 증가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살인, 자살, 약물 과다복용, 자동차 사고 등이 지목됐습니다.

CDC 보고서에서 또 눈에 띄는 것은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기록적인 수준을 나타냈다는 점입니다.

2022년에 불법 약물 오남용으로 사망한 미국인 수는 약 10만 8천여 명입니다.

이는 그 전년인 2021년보다 약 1,200명 더 늘어난 꼴입니다.

약물 과다복용 사망은 인디언과 알래스카 원주민들 사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들의 사망 사례도 증가한 반면 백인들 사이에서는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일반 오피오이드로 인한 사망률은 감소했지만 펜타닐 등 합성 오피오이드 과다복용 사망률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나갔습니다.

전문가들은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과 기타 폭력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마약 시장을 더 잘 이해하고 서비스를 구현할 필요가 있다”라며 “연속적인 치료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