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보육지원 자금 등 대대적인 예산삭감을 예고한 가운데 오늘(13일) ‘보육 없는 날’을 맞아 LA에서는 차일드케어 지원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개빈 뉴섬 CA주지사에게 싱글맘과 맞벌이 가정 내 아이들의 보육비를 전액 지원하고 부족한 보육시설을 확대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머니의 날(Mothers’ Day)이 하루 지난 오늘(13일),
LA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보육 없는 날’을 맞아 집회가 열렸습니다.
부모들과 보육 서비스 제공자, 또 일부 시의원들은 오늘 오전 10시, ‘숙제와 육아, 통학 지원’ ‘어머니의 날, 일하는 엄마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달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리시다 지역 노스릿지 병원 메디컬 센터 앞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개빈 뉴섬 CA주지사를 향해 차일드 택스 크레딧 확대 등 저렴한 보육 접근성 확대와, 또 교육자를 비롯한 보육시설 근로자를 위한 적절한 임금 보장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실제로 보육에 대한 비용 부담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보육비는 지난 2019년과 비교해 32% 급증했습니다.
특히 집회자들은 아이를 돌볼 여력이 없는 맞벌이 부부와 싱글맘 가정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집회에 동참한 니티아 라만 LA시의원은 주정부가 일하는 부모들에게 보육비 전액을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라만 의원은 “우리는 보육비를 주민에게 전적으로 떠넘기는 부자 나라”라며 “부끄럽다”고 비난했습니다.
보육 시설에서 근무하는 웬디 보나빌라는 좋아하는 일을 지속하기 위해 버텨왔지만 더 이상은 가난 속에서 일할 수 없다며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육 시설 증대가 시급하다고 집회 주최 측은 강조했습니다.
보육 시설에 아이를 맡기고자 하는 부모들은 많지만 공간이 부족해 대기자 명단만 늘어간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LA시에 정식 허가된 보육시설의 규모가 6살 이하 인구 수의 4%만을 돌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짚었습니다.
또 LA 가정 60% 이상이 수준 이하의 보육을 제공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육 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이번 집회는 지난 10일 뉴섬 주지사가 수백억 달러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보육비 지원 자금을 삭감하는 내용이 담간 예산안을 제안한 가운데 열린 것입니다.
당시 CA보육 제공자 연합은 뉴섬 주지사가 시설 증대와 임금 인상 약속을 철회했다며 큰 실망감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