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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 매단 트럼프 조각상’ 스위스 전시 취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을 맞은 스위스에서 한 갤러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십자가에 매단 조각상을 전시하려다가 논란 끝에 취소했다.

일간 바즐러 차이퉁 보도에 따르면 갤러리 글라이스 피어는 바젤역 전시공간 개관 기념으로 계획한 이 조각상의 전시를 취소하고 다른 공간을 찾겠다고 밝혔다.

'성인 또는 죄인'이란 제목의 조각상은 주황색 죄수복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이 팔다리가 묶인채 십자가에 매달려 얼굴을 찡그리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전시 계획이 알려지자 바젤 시민들은 "기독교 모독이다", "문화도시 바젤에 딱 맞는다",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게 중요하다" 등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갤러리측은 "많은 인파와 혼란이 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바젤역에 작품을 전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위스는 전시가 취소되기 전인 7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39％의 상호관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이 조각상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제이슨 스톰이라는 이름을 쓰는 영국 출신 작가가 만들었다.

스톰은 과거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의 '위임된 의회'를 자신이 그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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