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오늘(14일) 올해(2024년) 들어 예상 수준을 웃돌게 나타난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네덜란드 외국은행연합회 초청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달(4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해(2023년) 말의 낮았던 수준으로 다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첫 3개월간 예상을 웃돈 지표를 고려할 때 이 같은 전망에 대한 확신이 이전처럼 높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지수 기준으로 지난해(2023년) 10∼12월 전월 대비 상승률이 0.1∼0.2%에 그쳤다.
이는 앞서 연준이 연내 3회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그러나 올해 1월 들어 상승률이 0.5%로 '깜짝 반등'한 데 이어 지난 2∼3월 들어서도 2개월 연속 0.3% 상승률을 나타내며 고물가 고착화 우려가 다시 부상한 상태다.
연준이 목표로 하는 연간 물가 상승률 2%를 달성하기 위해선 전월 대비 상승률이 평균적으로 0.2%를 넘지 않아야 한다.
한편, 파월 의장은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선 최소 2%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하겠지만 초과수요가 균형을 잡아가는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늘 발표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대해선 혼재됐다고 부르겠다며 단정적인 평가를 유보했다.
파월 의장은 대표지수는 상승했지만, 종전 지표의 하향 수정도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오늘(14일)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5%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3%)를 웃돌았다.
다만, 지난 3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0.2% 상승에서 0.1% 하락으로 하향 조정됐다.
3월 지표의 하향 조정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4월 생산자물가 지표는 오히려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고도 평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