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UCLA등 미 대학가에서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가 확산하면서 강한 정치 성향 등에 대한 우려로 대학을 막 졸업한 Z세대의 취업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자전쟁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고용주 30%는 최근 졸업생 채용이 더욱 걱정스러워졌다고 답했고 시위참가자를 고용할 가능성은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가주를 비롯한 대부분 지역 대학들이 최근 졸업시즌을 끝냈거나 곧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막 대학을 졸업한 Z세대들이 취업 문턱을 넘기기 더욱 어려울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교육 전문 매체 인텔리전트닷컴이 이번 달(5월) 전국 내 1천 628명 기업인을 대상으로 갓 졸업한 Z세대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많은 고용주들이 이들을 유일하게 무능하고 정치적이면서 또 요구하는 것은 많은 세대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답자 3명 가운데 2명은 최근 졸업한 이들을 고용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답했고, 2명 가운데 1명꼴로 이런 걱정이 지난 2019년 이후 높아졌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비해 이들에 대한 걱정이 줄었다는 답변은 6%, 변함이 없다는 답은 13%에 불과했습니다.
조사를 진행한 연구진들은 “기업 리더들이 Z세대 채용을 꺼리는 경향이 지난 5년 새 두드러졌다”고 말했습니다.
기업가들이 이들을 직업윤리가 부족하고, 실무능력은 떨어지는 데다 강한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이 같은 조사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최근 미 전역 대학가로 확산한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가 꼽힙니다.
대학가에서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가 시작된 이후로, 막 졸업한 Z세대를 채용하기 더욱 꺼려졌다고 답한 고용주는 30%에 달했습니다.
게다가 시위에 동참한 졸업생이 채용될 가능성은 22% 낮은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텔리전트닷컴 후이 응우옌 교육 및 직업개발 수석 어드바이저는 “기본적인 스킬이나 경력 등 많은 이유들로 사회초년생 채용 여부는 늘 논쟁거리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응우옌 어드바이저는 “Z세대들이 최근 몇달 동안 직장을 포함한 사회에서 정치 등 다방면으로 훨씬 적극적이고, 자신의 신념을 드러내려고 한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고용주들은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이 직장에 들어올 경우 회사의 생산성 목표를 방해하고 잠재적 혼란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