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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CA주 등 전국서 백일해 ‘유행 주의보’..”예방접종 당부”

[앵커멘트]

어린이들에게 발작적인 기침과 구토 등을 유발하는 백일해가 전국적으로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2024년) CA주 감염 사례는 1년 전보다 거의 4배나 늘었는데, 보건당국은 백일해 재유행 가능성도 있다며 예방 접종을 당부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동안 잠잠했던 백일해(whooping cough)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지난달(5월)까지 올해(2024년) 공식 확인된 백일해 발병 건수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더 큰 폭으로 급증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공중보건국은 올 첫 5개월 동안 보고된 발병 건수가 지난 수년 동안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 CA주에서 확인된 백일해 발병 건수는 506건.

지난해(2023년) 같은 기간 보다 거의 4배 늘어난 것입니다.

백일해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적으로 심한 기침을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100일 동안 기침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간다는 데서 온 명칭으로, 기침 끝에는 구토나 무호흡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백일해는 제 2급 감염병이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는 매우 치명적이고 사망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통 집안에서 생활하는 영유아는 가족 등 밀접 접촉자를 통해 2차적으로 감염됩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예방접종을 당부했습니다.

생후 6주부터 접종 가능한 백일해 예방백신은 6살까지 총 5번을 맞아야 합니다.

또 CA주는 7학년이 되는 학생들에게 추가 접종을 요구합니다.

아울러CA주를 비롯한 연방 보건당국은 성인들에게도 한차례 더 접종할 것을 권고합니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 나바 예바나 박사는 백일해가 3년에서 5년 주기로 유행한다고 말했습니다.

5년 전인 지난 2019년, LA에서 백일해 발병 사례는 1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예바나 박사는 2019년 당시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는 아니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도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LA카운티 킨더가든 어린이들의 예방접종률은 2019년 95%에서 2020년 92%로 줄었다가 현재 95%로 집계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