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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끔은 복수 정당화" .. 유죄평결 후 잇따라 보복 시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의혹과 관련해 유죄 평결을 받은 이후, 재집권시 '사법 보복'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잇달아 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예약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미국의 인생 상담쇼 '닥터 필 쇼' 진행자인 필 맥그로와의 인터뷰에서 복수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밝힌 뒤 가끔은 복수가 정당화될 수 있다면서 솔직히 가끔은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자신에게 내려진 유죄 평결에 대해 나는 그들 즉, 정적들이 한 일 때문에 나라가 정말로 나빠졌다고 생각한다며 유죄 평결이 내려진 뒤 거의 선거캠프 후원금으로 4억 달러가 모금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사법 시스템을 이용한 정치 보복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정적들을 추적할 모든 권리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악관에 다시 입성할 경우 검찰 기소 등에 대한 '복수'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히진 않고 있지만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죄 평결이 내려진 성추문 입막음돈 지급 관련 회사 기록 조작 혐의 사건과 함께,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 사건, 기밀 자료 유출 혐의 사건 등으로 총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상태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측근 및 지지자들은 '정적에 대한 사법 무기화'라며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