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LA Times, 채용 때 운전면허 요구하는 것 사설로 비판

채용 때 운전면허증을 갖고 있을 것을 요구하는 것이 특정 계층에 대한 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LA Times는 어제(6월23일) 사설을 통해 채용에 운전면허증을 요구하는 것을 강력히 비판했다.

LA Times는 운전과 관련되지 않은 직업에 운전면허증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불필요한 채용 요구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즉 채용 대상이 운전과는 아무 관계없는 일을 할 예정인데 굳이 운전면허증을 보유할 것을 요구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실제로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 등 거의 대부분의 채용에서 운전면허증을 요구하는 것은 거의 기본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LA Times는 운전면허증을 요구하는 곳들이 대부분 사무직으로 운전할 이유가 없는 데다가 대중교통이 발달하고 자전거 도로도 갖춰진 곳이라고 전했다.

그러니까 자동차가 없어도 출퇴근에 지장을 주지 않고 해야할 일도 운전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데 왜 운전면허증이 채용 조건에 들어가느냐는 것이다.

LA Times는 채용자에게 운전면허증을 요구하는 것이 오랜 세월 동안 당연시됐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임의적이고 차별적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운전면허증을 요구하는 것자체가 채용 과정에서 장애인, 젊은이, 저소득층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신체적으로 운전을 할 수없지만 사무직을 수행할 수있는 장애인이나 사회 진출한지 얼마 되지않아 자동차를 구입할 여력이 되지 않는 젊은이,  높은 자동차 가격이나 보험료 때문에 자동차 구입을 포기한 저소득층에게 운전면허증을 보유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매우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LA Times는 운전면허 취득이 개인의 기술이나 능력과 무관하다며 일을 할 수있는 자격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 직장 출퇴근하는데 자동차없이도 안정적으로 직장에 나타나 일을 할 수있다면 최소한 운전면허증이 없다는 이유로 떨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CA 주 의회에는 직업에 운전을 해야하는 일이 포함되지 않는한 고용주가 지원자에게 운전면허증을 요구하는 것을 불법으로 만드는 법안이 앤서니 포탄티노 주 상원의원과 LA 대중교통 변혁 시민단체 합동으로 발의된 상태다.

SR 1100이 운전과 무관한 직업에 운전면허증을 요구하는 것을 불법으로 간주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법안이다.

LA Times는 채용 때 운전면허증을 요구하는 것이 소득이나 인종, 사회 경제적 지위 등에 따라서 누군가에게 이익 또는 불이익을 줄 수있다고 지적한다.

자동차 가격이 비싼데다 보험료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보니 요즘 아예 자동차 구입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CA 주민들이 많다.

얼마전 발표된 자동차와 관련한 한 조사 결과에서 흑인이나 라티노들이 교통법규 위반 후 미납으로 인해 면허정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A Times는 대중교통인 버스나 지하철, 그리고 공유 자전거, 킥보드 등 대안들이 많아서 요즘 시대 운전은 더 이상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그런 만큼 이제 운전면허증은 더 이상 누구를 합격시킬지 채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아무 기준도 되서는 안된다는 것이 LA Times 사설의 핵심이다.

세상이 달라졌고 많은 사람들이 그런 세상에 맞춰서 살아가고 있는데 채용 기준만 수십년전의 세상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