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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 2024 대선 토론, 갈팡질팡 유권자 사로잡기 경쟁

흔히 선거와 관련한 TV 토론은 과장돼 있다는 분석이 많다.

유권자들이 TV 토론에 의해서 마음이 바뀌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으로 결국 평소에 좋아하는 후보와 싫어하는 후보가 그대로 이어진다.

그런데 LA Times는 이틀 후에 열리게 되는 이번 주 2024 대선 후보 토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른 대통령 선거 TV 토론에 비해서 LA Times가 이번이 중요하다고 느끼는 이유가 있다.

바로 2명의 후보들이 모두 각기 다른 이유로 유권자들 마음을 완전히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여론 조사에서 약 20%에 달하는 유권자들이 소위 이중 증오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두 싫어하는 유권자들이 20%나 되는 것이다. 

나머지 유권자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지지 후보에 대해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어쩔 수없이 선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다른 대통령 선거에 비해서 이번 2024 대선이 유동적인 유권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TV 토론을 통해서 마음이 달라지거나 없던 마음을 얻을 수있는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 진영이 역사상 가장 빠른 6월에 대선 TV 토론을 강력하게 원했던 이유 중에 하나다.

현직 대통령이라는 프리미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80살을 넘긴 고령이라는 점 때문에 여의치 않은 선거 판세가 되고 있다.

따라서 TV 토론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비록 나이가 많아도 자신이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고 4년을 더 대통령으로서 일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인지도 면에서는 최고 수준이지만 지지도 면에서는 한계가 있다.

양쪽 모두 유권자들에게 부정적 측면이 강하기 부각되기 때문인데 두 후보들은 각각 자신에게 확신을 가져도 좋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강력히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토론은 정책에 대한 공방이나 품격있는 논쟁보다는  실수나 신체적 언어, 심지어 한숨 같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사람들의 공감이나 비호감이 결정적으로 승패를 가를 수도 있다.

LA Times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깊은 부정적 인식에도 불구하고 수백만여 명의 사람들, 즉 결정을 내리지 못한 민주당원을 비롯해 무당파 유권자들, 특히 이중 증오자들에게 이번 토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대해서 정당하고 진지한 우려를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이 많은데 이번 토론으로 그런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 확신을 가질 수도 있고 반대로 우려를 불식하고 지지하는 마음을 가질 수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90분 동안 두 후보들이 모두 서서 토론을 한다는 점에서 체력을 확인해볼 수있는 확실한 무대가 될 것이다.

LA Times는 두 후보의 TV 토론 맞대결이 KO 승부라면 아마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면서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를 이끌어낸다면 판정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A Times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이번 토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약점을 부각시켜서 확실하게 앞서갈 수있지만 반대로 이번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되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하면 남은 선거 기간 동안에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LA Times는 미국 유권자들이 전직 대통령을 좋아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토론에서 조 바이든을 확실히 이기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그것 자체가 위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