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주 보스턴 셀틱스가 18번째 우승을 차지한 NBA 농구에 이어 아이스하키도 어제 플로리다가 사상 첫 스탠리컵을 품에 안으며 시즌이 끝났네요?
*마이애미에 연고를 둔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플로리다 팬서스가 창단 31년 만에 처음으로 은빛 찬란한 스탠리컵을 차지. 어제 선라이즈 아메란트 뱅크 아레나서 열린 스탠리컵 결승시리즈 최종 7차전서 캐나다 앨버타주의 에드먼턴 오일러스에 2-1로 승리. 3차전까지 모두 승리해 손쉽게 우승을 결정짓는 듯했던 플로리다는 4차전부터 6차전까지 줄줄이 패해 리버스 스윕 위기속에서 운명의 최종전서 탄탄한 수비로 승리. 1993년 신생팀으로 창단한 플로리다는 1996년과 2023년 두차례 결승서 번번이 고배.
1피리어드 4분 27초 만에 카터 버헤이기의 선제골. 에드먼턴은 2분 17초 뒤 마티아스 얀마르크가 동점 골. 플로리다에 창단 첫 우승을 안긴 결승골은 2피리어드 15분 11초 샘 라인하트는 상대 수비가 진용을 갖추기 전에 강력한 손목 샷으로 골문 뚫어. 플로리다 골리 세르게이 보브롭스키는 24개의 상대 슈팅 가운데 23개를 막아내며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
2. 99번을 달고 ‘The Great One’으로 불리는 웨인 그레츠키의 팀으로 유명한 최고명문 에드먼턴의 석패로 캐나다 팬들은 어제 곳곳에서 울분을 토했습니다?
*하키가 국기인 캐나다는 공교롭게도 플로리다가 창단한 93년 이후 31년동안 스탠리컵 우승 못하는 징크스 시달려. 1990년 이후 34년만에 6번째 우승 노렸던 에드먼턴은 3연패 뒤 4연승을 거두는 82년만의 역사상 두번째 '역스윕' 기적을 눈앞에 두고 무릎 꿇어. 캐나다 연고 구단이 NHL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건 1993년 몬트리올 캐나디언스로 공교롭게도 당시 그레츠키가 이적해온 LA킹스에 4승1패. 킹스는 3년 연속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 오일러스에 전패.
3. 그런데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게 주는 콘 스마이스 트로피는 우승팀 플로리다가 아닌 2위에 그친 에드먼턴 공격수 코너 맥데이비드에게 돌아갔네요?
*동부 온타리오주 출신의 캐나다인인 맥데이비드는 올해 스탠리컵 플레이오프에서 총 4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려 1985년 웨인 그레츠키(47 공격포인트)의 기록에 고작 5개가 뒤처져. 17개의 1위 표 가운데 16표를 독식하며 압도적 지지. NHL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인 맥데이비드는 좌절감 때문에 경기후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아. "트로피에 이름을 새긴 건 영광이지만, 그뿐이다"라고 짧게 소감 전달. NHL은 70% 선수가 캐나다인, 15%만 미국 국적, 나머지는 유럽 출신으로 역대 한인은 90년대 캐나다 국적 짐 백지선, LA출신 리처드 박용수 두사람뿐. 이들은 2018년 평창겨울림픽 한국대표팀 감독-코치 역임.
4. LA킹스와 같은 서부 컨퍼런스의 태평양조 소속이던 애리조나 코요테스가 다음 시즌부터 연고지를 옮기네요?
*NBA 유타 재즈 구단주인 라이언 스미스가 12억달러에 애리조나를 인수하는데 주민 투표에서 새 링크 건립안이 부결되면서 주인이 바뀌게 됐습니다. 애리조나 구단이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연고지를 이전함데 따라 구단 명칭 변경 불가피. 10년뒤 이곳서 두번째 겨울올림픽 개최.
5. 이어지는 하키 소식입니다. NHL이 다시 올림픽 무대에 돌아온다면서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협회(NHLPA)와의 합의에 따라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 2030년 프랑스 알프스 겨울올림픽에 프로선수 참가 하용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 개리 베트먼 NHL 커미셔너는 "NHL 선수들은 자국을 대표하는 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IIHF와 NHLPA의 협력 끝에 NHL이 올림픽에 복귀해 기쁘다"고 강조.
6. 그런데 이 발표는 과거 한국을 무시한 태도와 상충되는 이중적 면모 아닙니까?
*1998년 나가노 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 올림픽까지 5개 대회 연속 출전했던 NHL 선수들이 6년전 평창 올림픽때는 “시즌이 진행중이라 피곤하다”며 참가 거부. 겨울올림픽 수익의 40% 담당하는 최고인기 종목 하키에 NHL 선수 빠지며 2018년 평창 올림픽 권위 손상. 물론 2022년 베이징 대회때도 선수 파견하지 않았지만 당시에는 코로나 때문에 불가항력. NHL 정규시즌을 중단해야 해 리그 흥행에 악영향을 주고, 비싼 몸값의 선수들이 다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 들었지만 한국 올림픽만 불참하며 무시 당한 셈. 겨울올림픽에 관한한 대접받지 못하는 한국의 위상 드러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