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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Zoo에서 아시아 코끼리 사망, 53세 암컷 코끼리

고령의 아시아 코끼리가 숨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LA Zoo는 어제(1월4일) 공식성명을 발표하고 아시아 코끼리 암컷 Shaunzi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Shaunzi는 53세 나이로 이번주 초 안락사 처리됐다.

LA Zoo는 지난 2일(화) 저녁 8시35분쯤에 코끼리 전시관 Thai Yard Section에서 Shaunzi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수의사들이 Shaunzi를 밤을 새워 돌보면서 다시 일어날 수있도록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고령의 Shaunzi가 기력이 다했음을 확인한 수의사들은 Shaunzi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안락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지난 3일(수) 아침 Shaunzi를 진정시킨 후 안락사 처리했다. 

Shaunzi는 Tina라는 다른 코끼리와 더불어 LA Zoo에서 두 마리 밖에 없는 암컷 아시아 코끼리 중 하나였다.

태국에서 서커스 생활을 하던 Shaunzi는 구조된 후   30여년 이상을 Fresno 동물원에서 지내왔다.

그러다가 지난 2017년 LA Zoo로 옮겨오게됐고 Tina, 수컷 코끼리 Billy, 할머니 코끼리 Jewel 등과 함께 지냈다.

할머니 코끼리 Jewel이 지난 여름 61세로 사망한데 이어서 Shaunzi는 53세 나이로 생을 마감한 것이다.

LA Zoo는 이번 Shaunzi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너무나 큰 충격이었지만 온전한 삶을 살았고 아시아 코끼리 종을 번식하는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Shaunzi는 자기 자신의 존재를 통해서 LA 시민들에게 야생 동물 관련해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다는 사실을 알리는 당사자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국제자연보존연맹(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은 아시아 코끼리를 자연에 4만여 마리 밖에 없는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밀렵꾼들의 상아 엄니 수집의 대상이 되면서 개체수가 줄어들었고 인간의 영역 확장으로 서식지 대부분이 파괴되는 등 수난까지 겪고 있다.

이번에 세상을 떠난 Shaunzi는 아시아 코끼리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LA 시민들과 세상에 알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LA Zoo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