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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타임스, “조 바이든에게는 선택의 기회 사라졌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선거판 분위기를 바꿔놓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LA Times는 오늘(7월16일) 칼럼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제 정치적으로 선택 가능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암살 시도 사건 이후에 민주당이 내부적으로 절망하는 분위기이고 패배가 유력한 상황에서 강력한 후보 교체 움직임도 사라진 것으로 보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완주하며 장렬히 전사하는 쪽으로 가야할 것같다는 분석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2024 대통령 선거 기세가 일찌감치 기울고 있다.

조나 골드버그 LA Times 칼럼니스트는 오늘(7월1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의 섭리가 자기 편이라고 믿는 것을 반박할 수없을 만큼 보기드문 행운의 행진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TV 토론에서 상대인 조 바이든 대통령 덕분에 그야말로 손쉽게 완승을 거둘 수있었고 대통령 면책특권 관련한 재판에서도 이겼다.

그리고 암살자가 총을 쐈는데 오른쪽 귀 위를 뚫고 지나갔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리를 1~2mm만 잘못 돌렸다면 틀림없이 죽었을 것이고 영원히 미국의 어두운 역사로 남을 뻔했다.

암살 시도는 공화당 전당대회 전날 일어나 공화당 기세를 높였고 트럼프 전 대통령 후보 지명 열기를 최고조에 달하게 했다.

인간적으로 충분히 충분히 이해할 수있는 상황이지만 이성적인 측면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조나 골드버그 LA Times 칼럼니스트는 분석했다.

한 정신나간 청년이, 그것도 등록된 공화당원이 암살을 노리고 유세 현장에서 총을 쐈다고 대통령될 자격이 높아졌다는 생각에 논리적인 부분은 전혀 없다는 지적이다.

그렇지만 감정적으로는 이치에 맞는 것같다고 조나 골드버그 칼럼니스트는 현재 상황을 인정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선거 운동을 하면서 일관되게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적으로 공격했다.

그것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에도 재선에 도전하는 매우 중요한 근거로 작용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즉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을 막기 위해서 자신이 최고의 카드라는 조 바이든 대통령 주장이 그것이다.

그런데 암살 시도 이후 지금의 분위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위협으로 부르는 것은 지나치게 극단적 수사로 들릴 수밖에 없게 됐다.

이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전술로 대응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암살 시도로 인해서 결정적인 이득을 얻게됐다고 LA Times는 전했다.

그것은 민주당의 대선 승리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는 점이다.

LA Times는 조 바이든 출마 포기를 추진하던 민주당 인사들이 이번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을 지켜보면서 자신들의 노력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민주당 베테랑 정치 컨설턴트는 NBC와 인터뷰에서 2024 대선은 지난 주말 펜실베니아에서 끝났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연방상원의원 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제 확실한 승리의 길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더구나 지난 주말 암살 시도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 폭력의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가 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격이 빛을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조나 골드버그 LA Times 칼럼니스트는 암살 시도 사건으로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 대한 의욕을 잃었다는 각종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자신이 민주당을 대상으로 취재해 본 결과 사실인 것같다고 전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날 수있는 기회를 이제는 놓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