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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상인들, 활력 없다 “힘들어요”[리포트]

[앵커멘트]

LA한인타운의 상권이 많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LA한인타운 내 식당과 소매업체들은 점심시간임에도 대부분 한산한 모습을 보였는데, 한인 업주들은 손님이 줄고 경기가 악화됐다고 토로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주 소비층이었던 시니어들의 발길이 요즘 뜸해진 반면, 20~30대 젊은 층들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동 인구가 많은 점심시간에도 LA한인타운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점심에 식사하러 오는 사람들로 붐비던 식당들은 평소보다 그 숫자가 많지 않아 보였습니다.

여러 상가 곳곳에서도 발길이 뜸해진 분위기입니다.

LA한인타운 내 업주들은 손님이 많이 줄고 경기가 악화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람들이 식당이나 마켓 등에 방문하는 것을 꺼려 하는 분위기라고 언급했습니다.

주 소비층이 학생들인 한 소매점의 직원은 방학 기간에는 매장이 북적였지만 최근에는 소비가 움츠러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업소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업주는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가게들의 경우 영업이 잘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페나 빵집 같은 가게들이 SNS 마케팅을 이용해 20~30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녹취_한인 1 : 젊은 애들을 대상으로 한 장사가 잘돼요. 카페나 빵집 이런 데가 인스타그램 같은 바이럴 마케팅 이용하는 업종이 잘 되거든요. 지금은 젊은 층들이 20불 언더로 돈을 쓸 수 있는 매장(이 잘 되는 것 같아요.)]

반면 보조금 지원 축소 등으로 시니어층의 소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니어들이 주소비층인 한 소매점에서는 최근 시니어들의 방문이 줄었다면서도 젊은 층의 수요가 일부 생겨났다고 말했습니다.

또 경제 흐름이 변하고 있다며 체험 위주의 비즈니스나 온라인 비즈니스가 잘 되는 추세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업소들은 원활하게 영업하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상당수 업소들은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한 직원은 하루빨리 경기가 안정되고 평소와 같은 상황으로 돌아오기만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한인 2 : 그냥 현재 (경기가 불안정한) 상황을 인정하고 열심히 장사하는 것밖엔 없는 것 같아요. 좀 마무리가 되고 정상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