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양궁 대표팀을 이끌던 한국인 감독이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사흘 앞두고 전격 경질됐다.
더구나 파리까지 도착한 상태에서 경질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도 언론 인디언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백웅기 인도 양궁 대표팀 감독이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선수촌 출입 신분증인 AD 카드 발급을 기다리던 중 전혀 예상치 못한 황당한 통보를 받았다.
인도올림픽위원회(IOA)가 대표팀 지휘 역할이 필요없다며 백웅기 감독에게 곧바로 인도로 돌아오라고 한 것이다.
백웅기 감독과 인도양궁협회의 계약 기간이 다음달(8월) 30일까지라는 점에서 이번 파리 올림픽이 인도 대표팀을 지휘하는 사실상 마지막 무대였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결정이었다.
그런데 인도올림픽위원회가 백웅기 감독을 파리에서 인도로 불러들인 이유는 더욱 황당했다.
인도올림픽위원회가 인도 양궁대표팀 코치진에 할당한 AD 카드 숫자가 4장이었다는 것이 이유였던 것이다.
인도 양궁대표팀 코칭 스탭은 감독 포함해 모두 5명이다.
그런데 카드가 4장 밖에 없으니 한명을 불러들인 것이고 그 한명이 백웅기 감독이어서 황당한 상황이다.
백웅기 감독은 파리까지 갔다가 그대로 돌아가게돼 엄청나게 분노한 상태인데 인도올림픽위원회를 강하게 비난했다.
백웅기 감독은 인도올림픽위원회가 성급하고 부실한 행정을 했다며 자신이 파리 올림픽을 위해서 인도 선수들을 지도하게 됐는데 정작 이제 올림픽이 시작하는 중요한 시점에 경질됐다고 어이없어했다.
이럴거면 왜 돈을 들여서 한국인 감독에 대표팀을 맡겼는지 인도올림픽위원회 뜻을 도저히 이해할 수없다고 말했다.
백웅기 감독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해 금메달 2개를 따내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백웅기 감독은 인도에 도착하면 곧바로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