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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LA한인타운, 거리 위 ‘불편한 동거'

[앵커멘트]

CA주정부의 노숙자 텐트촌 철거가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LA 한인들 대다수도 이에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각종 정책에도 노숙자 문제는 전혀 개선되지 못했다며 텐트촌이 철거해도 노숙자들이 다시 주거지로 모여들 것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한인타운에 10년 넘게 거주하는 A씨, 노숙자들이 많아지면서 거리가 더러워지고 인도에 텐트촌이 생기면서 걸어다니기가 불편했졌습니다.

<녹취_한인타운주민A씨_10초>

한인타운에 오랫동안 거주했던 B씨도 코로나 이후 길거리에 노숙자들이 많아졌다며 겁이 난다고 토로했습니다.

<녹취_한인타운주민B씨_9초>

A씨는 웨스턴 7가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서 있을 때 노숙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쳐다보며 따라오자 인근 호텔 안으로 몸을 숨기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웨스턴 3가에서 세탁소를 14년간 운영하고있는 안드레스(Andres)는 코로나 이후 업장 앞에 노숙자 캠프가 하나 둘 많아지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안스레스씨_15초>

안드레스는 LA시와 경찰에도 전화했지만 아무 효과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녹취_안스레스씨_19초>

시 관계자들이 쉘터로 노숙자들을 이동시키기 위해 왔지만 노숙자들이 거부했다는 것입니다.

CA주와 LA시가 시행하는 노숙자 정책과 관련해 인터뷰에 응한 시민들 모두 부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녹취_한인타운주민B씨, 안드레스씨>

캠프들을 철거해도 노숙자들은 자리를 옮길 뿐이고 거주지를 제공한다해도 들어가길 거부하는 상황, 이런 가운데 캐런 배스 LA시장은 노숙을 범죄가 아닌 서비스로 대하는 접근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길거리 오물로 인해 위생이 침해되는 것과 야영지에서 번지는 화재 같은 각종 불안 요소가 시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위협하는 것을 막을 방안이 필요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