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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새 본부 건물 내진 보강 보고서 공개 거부 논란"

LA 카운티가 2억 달러를 주고 매입한 새 본부 건물 '개스 컴퍼니 타워'(Gas Co. Tower)의 내진 안전성 보고서 공개를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건물은 1991년에 지어진 52층 높이의 고층 빌딩으로​, LA카운티는 2억 3천만 달러에 달하는 내진 보강 공사를 권고받았지만, 예산 문제로 중단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대규모 지진 발생 시 건물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오늘(22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LA 카운티는 청사로 사용할 LA다운타운의 고층 빌딩인 '개스 컴퍼니 타워'를 매입한 이후, 대지진에 취약할 수 있다는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LA카운티는 관련 조사를 진행했지만, 현재 예비 보고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이는 납세자들의 돈으로 작성된 보고서의 내용, 즉 내진 보강 공사 필요성에 대한 정보를 대중과 건물 근무자들에게 숨기는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크 페스트렐라 카운티 공공사업부 국장은 건물 안전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으며, 힐다 솔리스 수퍼바이저는 재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보강 공사 중단을 제안했다.

린다 호바스 수퍼바이저 역시 "건물이 이미 안전 기준을 초과하고 있다"며 공사 중단에 동의했다.

하지만 1991년에 지어진 '개스 컴퍼니 타워'는 1994년 노스리지 지진 당시 손상 여부에 대한 정밀 조사를 받지 않았다.

당시 비슷한 철골 구조 건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어, 또 다른 대지진 발생 시 건물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구조 공학자인 데이비드 콕은 건물이 붕괴되지는 않겠지만, 내진 보강 없이는 대지진 후 건물을 계속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현재의 건물 안전 기준은 거주자의 '생명 안전'을 보장하는 수준일 뿐, 건물의 지속적인 운영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 비공개 결정은 향후 입찰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내려졌다.

LA 카운티는 현재 20만 달러 규모의 한정된 검사 작업만 진행 중이다.

이 건물엔 올 연말까지 직원 약 300명이 입주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