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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가사키 원폭 추모식 불참.. 이스라엘 제외에 항의

이번주 나가사키 원폭 희생자 추모 행사에 미국,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이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은 람 이마뉴엘 주일 미국 대사가 올해(2024년) 원자폭탄 추모식에 불참한다고 보도했다.

람 이마뉴엘 주일 미국 대사가 나가사키 시 측에 이미 원자폭탄 희생자 추모식에 불참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줄리아 롱바텀 주일 영국 대사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이번 원자폭탄 희생자 추모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 들 미국과 영국 대사들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나가사키 시 측이 이스라엘 대사를 초청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시로 스즈키 나가사키 시장은 중동에서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스라엘 측의 가자 지구 양민 학살이 계속되고 있어서 원폭 희생자 추모식 행사에 초청하는 것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나가사키 시민들이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를 거의 매일 거리에서 벌이고 있는 상황을 들면서 이스라엘 대사를 초청할 경우 충돌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람 이마뉴엘 주일 미국 대사는 나가사키 시가 이스라엘을 초청하지 않기로 결정함으로써 이번 원폭 희생자 추모 행사를 정치화시켰다며 그래서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대신 도쿄에 있는 불교 사찰에서 열리는 의식에 참석해 원폭 희생자들을 기릴 것이라고 람 이마뉴엘 대사는 말했다.

64살의 람 이마뉴엘 대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오바마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수석 보좌관 역할을 맡았고 시카고 시장을 거쳐서 일본에서 미국 대사로 있다.

미국과 영국은 대사보다 낮은 계급의 외교관들을 나가사키 원폭 희생자 추모식에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와 영국 외에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들과 EU, 호주, 캐나다 등 서방 국가들이 항의하는 공동 성명을 나가사키 시장에게 보냈고 하위 외교관을 행사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처럼 서방 국가들이 일방적으로 이스라엘 편을 들면서 가자 지구 학살 세력들이 누군지 알 수있게 됐다며 공동 보이콧에 대한 비판과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