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24 대선에는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 외에 무소속 후보들이 모두 4명 출마한 상태다.
그 중에서도 로버트 F. 케네디 Jr. 후보가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며 대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The Washington Post는 최근 들어서 상황이 달라졌다며 로버트 F. 케네디 Jr. 후보를 둘러싼 분위기를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하기 전에는 로버트 F. 케네디 Jr. 후보가 민주당 표를 잠식하는 것으로 보였다.
연로하고 건강이 좋지 않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 많은 민주당 성향의 지지자들이 불만을 나타냈고 그것이 로버트 F. 케네디 Jr.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이어졌다.
그래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얼마 전까지 로버트 F. 케네디 Jr. 후보를 좋아하며 응원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 그같은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The Washington Post는 분석하면서 공화당의 위기 의식을 보도했다.
즉 민주당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새로운 후보로 등장하면서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공화당을 싫어하는 성향의 유권자들이 로버트 F. 케네디 Jr. 후보에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이동한 것이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최근 크게 오른 이유라는 분석이다.
The Washington Post에 따르면 이같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상승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 걱정이 커졌다.
로버트 F. 케네디 Jr.를 지지하던 민주당 성향 지지자들이 이제 카말라 해리스 후보로 갈아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부담이 더욱 클 것이라는 우려다.
그러니까 아직까지 로버트 F. 케네디 Jr.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온건 보수적인 성향의 유권자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잠재적인 지지자들을 로버트 F. 케네디 Jr. 후보에게 뺏기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 실시된 거의 모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동률이거나 1~2% 정도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로버트 F. 케네디 Jr. 후보가 포함된 3자 대결 조사에서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4%에서 8%까지 앞서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Pennsylvania 주를 비롯해서 대선의 향배를 가를 일부 주요 경합 주에서는 로버트 F. 케네디 Jr. 후보 이름을 투표 용지에 넣을 것인지를 두고 소송까지 벌어지고 있을 정도로 예민한 상황이다.
The Washington Post는 로버트 F. 케네디 Jr. 후보가 일부 경합주 소송 결과에 따라 투표 용지에 이름이 남거나 또는 투표 용지에서 이름이 삭제돼 사라질 수도 있는데 그것이 전체 선거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과연 로버트 F. 케네디 Jr. 후보가 이번 2024대선에서 1992년 대선 때 제3의 후보로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 당선에 기여한 로스 페로 후보와 비슷한 영향을 미칠 수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