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AP 통신 “미국인들, 더 높은 가격 지불하기 거부”

미국 경제가 최악의 인플레이션 위기를 극복해낸 것은 소비자들 덕분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소비자들이야말로 인플레이션을 막아낸 1등 공신이었다고 평가하고 점점 더 저렴한 상품과 서비스를 찾으며 비싼 품목과 서비스를 외면한 미국인들의 현명한 소비 행태로 물가를 잡을 수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완전히 지갑을 닫아버린 것이 아니어서 인플레이션을 잡으면서도 경기침체까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미국 경제가 다른 나라들 경제에 비해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는 데는 소비자들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P 통신은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이제 끝나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렇게 인플레이션을 3년여 만에 극복할 수있었던 배경에는 미국인들의 소비가 매우 현명한 덕분이라고 보도했다.

즉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거의 3년여 만에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끝나가는 가장 큰 이유로 미국인들의 더 높은 가격 지출 거부로 꼽았다.

그러니까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거의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폭등했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외면하고 지출을 하지 않자 가격이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가격을 올렸지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자 다시 가격을 내리고 있다.

그러면서 물가가 갈수록 안정을 찾고 있는 분위기다.

Amazon, Disney, Yum Brands 등은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대체 상품과 서비스를 찾고, 할인 상품을 찾거나, 너무 비싼 품목을 피하는 공통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최근 상황을 전했다.

톰 바킨 Richmond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절정일 때에 비하면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내려가면서 많이 낮아졌지만 소비자들이 여전히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많이 내려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가격이 높다는 것이 소비자들 판단이고 그 정도 가격을 치를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톰 바킨 Richmond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분석했다.

톰 바킨 총재는 높은 가격에 대한 해결책이 바로 높은 가격이라며 소비자들이 외면하자 기업들이 가격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준비제도, Fed가 이상적인 물가 목표를 항상 2%로 잡고 인플레이션 정책을 펴고 있는데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인 것이 Fed 정책을 넘어선 결정적인 물가잡기 성공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꺼리면서 기업들은 가격 인상을 늦췄고, 이제는 가격을 낮추고 있다.

그것이 결국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아지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이 됐다.

더구나 소비자들은 평소보다 지출을 크게 줄이기는 했지만 완전하게 지갑을 닫은 것은 아니어서 불경기도 피해갈 수있게 했다.

이같은 미국인들의 소비 트렌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