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고금리, 높은 집값으로 전반적인 주택건설시장 업황이 악화하는 반면 어바인은 뜨거운 주택시장 열기로 업계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바인은 지난 5년 동안 9천4백 건 이상의 주택 건축허가를 받았고, 유입 인구 수도 크게 늘면서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도시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바인의 중간 주택가격은 156만 달러.
지난 1년 새 20.8%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또 지난 2010년 이후 오렌지카운티에 건설된 신규 주택은 거의 10만 채에 달하는데, 이 중 3만 5천 채는 어바인에 지어졌습니다.
3분의 1이 넘는 수치입니다.
연방 센서스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어바인의 주택 건설 허가 건수는 9천 432건.
오렌지카운티에서 두 번째로 많았던 산타애나 지역과 거의 두 배나 차이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치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CA주 대도시에서는 수천명의 주민들이 떠나간 반면 어바인은 지난 3년 동안 인구 수가 1만 3천 185명이나 늘었습니다.
CA주에서 가장 유입 인구 수가 많았을뿐만 아니라 7천 419명이 유입돼 두 번째를 기록한 샌디에고 시와도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어바인은 교육, 치안, 자연 등 여러 방면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어바인 인기의 비결로 고용에 주목했습니다.
존 번스 부동산 컨설팅 업체 대표는 “어바인의 최고 장점은 강력한 일자리 성장”이라고 짚었습니다.
타지역 대비 주택건설 시장이 활황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주변 지역들도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질로우에 따르면 어바인 외에 오렌지 카운티 내 4개의 도시가 지난 1년동안 전국에서 가장 주택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 12위에 포함됐는데, 이들 도시는 라구나 니구엘, 터스틴, 레이크 포레스트, 미션 비에호로 모두 어바인에 근접한 도시들입니다.
어바인과 그 주변지역의 급성장을 주도한건 아시아에서 온 외국인들이었습니다.
어바인 인구 약 40%는 외국 태생으로, 이 중 80%는 아시아 국가 출신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어바인 주민 44%는 아시안.
10년동안 어바인에서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는 칼코트는 구매력이 있는 아시안 가족들 사이에서 어바인이 입소문을 탔다며 한인 등 일부 아시안 갑부들은 캘리포니아는 모를 수 있어도 어바인은 알 거라고 말했습니다.
존스 대표는 어바인이 아직 주택과 일자리를 더 늘릴 만한 여지가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로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