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농가들이 CA 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CA 주의 마리화나 농가들이 최근 들어 폐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괴적인 산불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재배를 하고 있던 마리화나 작물이 피해를 입고 있다.
게다가 합법화 이후 마리화나 농가들이 늘어나 마리화나 가격이 계속 내려가는 추세다 보니 작은 규모로 마리화나를 재배하는 곳들이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면서 문을 닫는 모습이다.
마리화나 재배 농가들이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데는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즉 다른 농사는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할 경우에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재정적 지원을 기대할 수도 있다.
그런데 마리화나는 CA 주 등 개별 주에서는 합법이지만 연방 차원에서는 여전히 불법인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아무리 불의의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어도 연방정부 지원을 기대할 수없다는 현실이 농가에는 결정적 타격이다.
마리화나 재배 농가들은 대형 산불 등으로 인해 CA 주가 연방 재난 지역으로 지정되더라도 연방재난지원청, FEMA에 도움을 요청할 수없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되면 헤쳐나가기가 대단히 어렵다.
여기에 더해서 2021년부터 공급 과잉이 되면서 CA 주에서 마리화나 가격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CA 주는 마리화나 합법화 이후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에 수요가 정점에 달했고 마리화나 재배에 달려든 농가가 많았다.
그렇지만 팬데믹을 지나면서 마리화나 열기도 식고 말았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한창 몰아치던 시기에 마리화나는 도매 가격이 파운드 당 2,000달러를 넘었는 데 현재 도매 가격은 파운드 당 1,200달러 정도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CA 주 마리화나 업계에서는 도매 가격이 너무 낮아져 농가가 산불 위험을 감수하면서 재배할 정도로 충분하게 마진을 남기지 못하면서 힘들어졌다고 설명한다.
이제 야외 재배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고 전기료를 비롯해서 수도 요금과 인건비 등 비용이 상승하는 데 작물인 마리화나 가격에 제대로 반영할 수없는 상황이어서 가면 갈수록 마진이 줄어들고 있어 재배 농가도 감소하는 추세다.
마리화나 Data 회사 CRB Monitor에 따르면 올해(2024년) 1분기 마리화나 활성 사업 허가는 전년인 2023년에 비해 20% 이상 줄어들었다.
CA 주 세무부에 따르면 CA에서 지난해 마리화나 관련 제품 판매액이 53억달러에 달했다.
2021년 60억달러에 비하면 상당히 내려간 금액으로 올해 1분기에는 콜로라도 주에 1위 자리까지 내주고 말았다.
마리화나 업계 전문가들은 CA 주가 미국 최대 마리화나 시장인 만큼 미래에 다시 활성화가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예측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재배 농가 폐업이 계속되면서 한동안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