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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한인업주 100불어치 ‘먹튀’ 피해, 거구남성 체포

[앵커멘트]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필랜 지역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가 무전취식을 하려던 남성에게 폭행까지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남성은 자신을 CIA라고 말하며 돈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치려했지만 가게 주인이 가로막자 고성을 지르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는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결국 체포됐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_08/18/2024 CCTV에 녹화된 범인 고성>

사건은 어제(19일) 저녁 7시쯤 6피트 가량 되는 한 거구의 남성이 샌버나디노 카운티에 위치한 4037 필랜(Phelan) 로드에 있는 레드 망고 그릴이라는 음식점에 방문하며 발생했습니다.

음식점에 들어온 남성은 자리에 앉아 한번에 14개가 넘는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필랜 지역에서 약 17년을 넘게 음식점을 운영하던 한인 업주 제이 구씨는 주방에서 한 번에 100달러가 넘는 오더를 받고 놀라 확인하기 위해 나와봤다고 전했습니다.

<녹취_제이 구 레드망고그릴 주인>

처음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다던 사장 구씨, 아니나 다를까 남성은 계산을 할 때가 오자 지갑이 없다며 그냥 자리를 떠나려했습니다.

경찰을 부르겠다는 사장의 말에도 상관없다며 태연하게 굴던 남성은 구태여 영수증에 ‘CIA가 이미 지불함(Paid you already)’라고 쓴 뒤 다시 자리를 떠나려고 시도했습니다.

그 사이 경찰 신고를 마친 사장이 남성을 가로막자 남성은 자신이 CIA라고 외치며 손에 들고 있던 투고 박스를 집어 던지고 주먹으로 사장의 얼굴을 가격하며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녹취_08/18/2024 CCTV에 녹화된 범인>

이 광경을 목격한 단골 손님이 재차 경찰에 신고한 끝에 사장이 남성과 대치한지 10여분만에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경찰이 온뒤에도 자신이 CIA라며 저항하던 남성은 결국 경찰에 체포돼 연행됐습니다.

<녹취_08/18/2024 CCTV에 녹화된 범인>

구급대도 도착해 사장의 상처를 살폈고 다행히 얕은 열상 등 경상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건 이후 경찰은 사장에게 범인이 감옥(Jail)에 구금될 것이라며 안심시켰지만 사장은 남성이 경범죄로 처벌돼 교도소에서 나와 보복할 것이 두렵다고 전했습니다.

<녹취_제이 구 레드망고그릴 주인>

또 남성에 맞선 것이 후회된다며 한인 업주나 종업원들에게 비슷한 일이 발생했을 때절대로 맞서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