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각종 자연 재해로 인한 보험 손실이 엄청난데지난해(2023년) 1년 동안에 약 800억 달러에 달했다.
CA 주 역시 2018년 초대형 산불, Camp Fire로 당시 전소된 주택 수가 19,000여 채를 넘는 수준이었고 이 때문에 엄청난 규모의 보험금을 지급해야했던 보험사들이 CA 주에서 영업을 포기하고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들어 다시 돌아오는 보험사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State Farm이 지난달(7월) 보험료 30% 인상을 통보하는 등 보험 관련 비용이 급증하고 있어 CA 주민들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기후변화 등으로 각종 자연 재해가 늘어나면서 보험회사들 손실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 관련 비영리기관 보험정보연구소, Insurance Information Institute은 지난해(2023년) 1년 동안 미국 전체에서 자연 재해로 인한 보험 손실이 800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보험정보연구소가 이 800억달러 보험 손실을 추적한 결과 2018년 CA 주에서 일어난 Camp Fire로 약 19,000여 채 건물이 파괴됐다.
이 때문에 보험회사들이 입은 피해가 엄청났다.
그래서 많은 보험회사들이 손실이 너무 크다고 보고 CA 주에서 사업을 줄이거나, 아예 떠나고 있는 상황이다.
CA 보험부도 이같은 트렌드를 의식해서 지난 2015년부터 화재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 갱신되거나 취소된 보험 수를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다.
CA 주에서는 이같은 화재 위험이 높은 지역의 보험이 전체 보험에서 1/4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취소되는 보험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가장 급격한 증가는 2019년의 10%에 달했는데 취소되는 보험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화재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 거주하는 경우에 운좋게 보험이 취소되는 상황을 피한다고 하더라도 보험료가 엄청나게 상승하기 때문에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CA 주 최대 보험사인 State Farm은 지난달(7월) 주택소유자 보험에 대해 30% 요금 인상을 요구했다.
State Farm이 심각한 산불 위험을 이유로 CA 주의 신규 주택에 대한 보험 판매를 완전히 중단했는데 중단한지 1년 만에 30% 인상을 들고나오면서 보험 판매를 재개한 것이다.
이처럼 화재 위험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CA 주민들은 엄청나게 높은 보험료를 지급하고 주택 보험을 들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보험으로 살면서 산불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야하는 처지다.
보험회사들도 이익을 얻기 힘들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무리하게 보험을 판매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CA 주의 보험 대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