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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년서 폭우로 1명 사망.. 100여명 구조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에서 돌발성 폭우로 강이 범람하면서 여행객 1명이 휩쓸려 숨졌다.

국립공원관리소(NPS)에 따르면 어제(25일) 오전 11시 30분쯤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 내 콜로라도강 인근에서 올해 33살 여성 체노아 니커슨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니커슨은 지난 22일 이 국립공원 내 하바수 캐년 지역을 강타한 폭풍우로 콜로라도강 지류인 하바수 크릭이 범람한 뒤 실종 신고가 접수돼 NPS에서 수색 중이던 대상이었다.

지난 24일에는 강이 범람한 지역 인근의 한 협곡에 고립돼 있던 관광객과 주민 총 104명이 긴급 구조됐다.

애리조나주 방위군은 헬기를 동원해 이들을 대피소로 이송했다. 

이 지역에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는 계절성 폭풍우(monsoon storm)의 영향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지역은 하바수파이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원주민 부족이 거주하며 관리하는 곳이다.

구조된 관광객 중 한 명인 올해 34살 슈루티 초프라는 그랜드 캐년에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는 있었지만, 하천이 그렇게 순식간에 범람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초프라는 4명의 가족과 함께 하천 인근에서 비가 멈추길 기다리다가 지나가던 한 원주민이 이들을 향해 "더 높은 곳으로"라고 거듭 외치는 소리를 듣고 고지대로 올라가기 시작했다고 당시의 위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현재 이 지역에 비는 그친 상태로, 향후 며칠간은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