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24 대통령 선거까지 45일 남은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의 후보들이 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매우 미세한데다 경합 주에서도 접전이어서 최종 승자가 누가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제3의 군소정당 후보들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군소정당 후보들은 미미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트럼프 후보나 해리스 후보에게 위협이 되지는 않고 있다.
그런데 일부 경합 주에서 1~2% 근소한 차이로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 차이가 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경합 주에서는 군소정당 후보들 득표수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메이저 후보들 승패가 결정날 수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변수다.
현재 제3당 후보들로는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를 비롯해 자유당의 채이스 올리버 후보, 사회주의와 해방당 클라우디아 드 라 크루즈 후보, 그리고 코넬 웨스트 무소속 후보 등이 이번에 대통령에 도전하고 있다.
투표 용지에 출마한 대선 후보들 이름이 모두 오를 경우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 그리고 군소 후보 4명 등 모두 6명이 된다.
시사주간지 Newsweek 등 많은 언론들이 군소 후보에 주목하며 지금처럼 카말라 해리스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큰 차이를 내지 못하면 군소 후보들 의미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합 주에서는 이 들 4명의 군소 후보들이 투표 용지에 포함되느냐 여부가 큰 변수로 꼽히고 있다.
중요한 경합 주 중에 하나인 Georgia 주에서는 선거 사무를 총괄하는 브래드 라펜스버거 주 총무처 장관이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 코넬 웨스트 무소속 후보, 클라우디아 드 라 크루즈 사회주의와 해방당 후보 등을 2024 대선 투표 용지에 포함시킨 1심 결정에 대해 항소했다.
브래드 라펜스버거 Georgia 주 총무처 장관은 제3당의 후보들 이름이 투표 용지에 포함되는 것이 민주당 카말라 해리스 후보에 불리하다고 판단하고 항소한 것이다
물론 브래드 라펜스버거 Georgia 주 총무처 장관은 민주당에 소속된 인물이다.
이같은 민주당의 움직임에 대해 Georgia 주 공화당은 소수 정당 대선 후보 이름을 투표 용지에 넣는 것에 대해서 당 차원에서 지지한다는 동의안을 주 의회에 제출했다.
토마스 헌터 West Georgia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 Georgia 주가 12,000여 표 이내로 결정됐는 데 이번에도 누가 이기건 비슷한 정도의 격차일 것으로 전망했다.
토마스 헌터 교수는 제3당 후보들 중에서도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 코넬 웨스트 무소속 후보, 클라우디아 드 라 크루즈 사회주의와 해방당 후보 등이 이번 2024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친이스라엘적인 외교 정책에 대해서 젊은 유권자들과 진보적 성향 유권자들이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어 질 스타인 후보 등을 비롯해 일부 제3당 후보들에게 표가 갈 수있고 그것이 대선 향배를 결정할 수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2022년 Georgia 주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채이스 올리버 후보가 제3의 후보로 출마해 변수를 만들어냈다.
당시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와 허셀 워커 공화당 후보가 예비선거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고 결선투표까지 가게됐는 데 2% 득표를 기록한 채이스 올리버 후보 존재가 결정적이었다.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당시 민주당 부통령과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 대결이 벌어져 Florida 주에서 ‘Too close to call’ 상황이 일어났다가 결국 앨 고어 부통령의 승복으로 조지 W. 부시 후보 승리가 됐다.
그런데 랄프 네이더 녹색당 후보가 없었다면 앨 고어 부통령이 New Hampshire와 Florida에서 승리했을 것이고 미국 역사는 앨 고어 대통령 탄생으로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군소 후보들이 새로운 변수를 만들어낼 수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