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힐스 한 고급 맨션이 그래피티 낙서로 뒤덮였다.
올초 LA다운타운 공사가 중단된 초고층 건물이 그래피티 낙서로 뒤덮인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엔 헐리우드 힐스 비어진 고급 맨션이 그 대상이 된 것이다.
어제(23일) ABC7과 KTLA 등 주류방송 보도에 따르면 헐리우드 힐스 지역 1754 노스 선셋 플라자 드라이브에 위치한 4층 높이 맨션 건물 곳곳에는 그래피티 낙서가 그려졌다.
지난주만 하더라도 이 맨션은 마치 새로 페인트를 칠해놓은 듯 깨끗했는데, 지난 주말 그래피티 낙서로 뒤덮여 버렸다.
이 맨션이 이슈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1월엔 LAPD가 이 맨션에 불법으로 반려견과 함께 사는 무장한 남성을 체포한 적이 있다.
또 지난해(2023년) 8월엔 무단 침입자들이 건물 벽과 수영장 가구에 그래피티 낙서를 하는 등 주택을 훼손해 경찰이 또 출동했었다.
이 맨션의 주인은 존 P. 미들턴으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구단주인 억만장자 존 미들턴의 아들이다.
존 P. 미들턴은 7572 멀홀랜드 드라이브에도 고급 맨션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 맨션 또한 장기간 비어진 상태에서 지난주 그래피티 낙서로 뒤덮였다.
이러한 상황에 이웃 주민들은 이 두 맨션들을 골칫거리로 여기는 모습이다.
한 이웃은 집주인이 맨션을 살 수 있는 환경이 되게금 수리하거나 아예 철거하는 등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맨션이 이웃들은 물론 지역사회 모두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공공 안전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에 이웃들은 무책임한 집주인이 자신의 부동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시정부에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맨션이 위치한 지역구를 관할하는 LA시 4지구 니티아 라만 시의원 측은 이와 관련해 LAPD 그리고 LA시 건물 안전국(DBS)에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니티아 라만 시의원 사무실은 두 부동산 소유자가 심각하게 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LA시 건물 안전국에 버려진 건물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단속이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했으며 당국은 두 맨션을 찾아가 조사, 평가를 하고 보안 조치를 수립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