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CA 주 지지율 조사에서 여유있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앞서가고 있다.
LA Times는 Berkeley IGS에 의뢰해서 지난달(9월) 25일부터 이 달(10월) 1일까지 온라인으로 CA 주민들 3,04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투표할 가능성이 있는 주민들 3.045명에게 영어, 스페인어로 질문해 95% 신뢰도를 보인 조사인 데 카말라 해리스 후보가 57% 지지율로 35%를 얻은 트럼프 후보를 압도했다.
구체적으로 인종별로 살펴보면 CA 주 백인들 사이에서 56%-37%로 나타났고, 라티노 주민들은 54%-35%로 역시 해리스 후보 지지세가 높았다.
아시안계 CA 주민들은 66%-25%였고, 흑인 주민들 경우 무려 72%가 해리스 후보를 지지했다.
LA Times는 전반적으로 해리스 후보가 크게 앞섰는 데 라티노 유권자들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0년 대선 때 CA 주 출구조사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는 라티노 유권자들에게 75%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23%에 그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3배 이상 눌렀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카말라 해리스 후보는 CA 주를 비롯한 전국 라티노 유권자들 지지를 많이 받고 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4년 전 받았던 만큼의 지지를 얻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LA Times는 다른 인종 유권자들로부터 받는 지지 역시 4년 전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받았던 것에 비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비교를 해보면 민주당은 라티노 유권자들 지지를 계속해서 받고는 있지만 그 지지율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수치상으로 나타난다.
LA Times는 전국적으로 카말라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후보에 비해 지지율에서 평균 2~3%p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선거인단 수에서는 팽팽한 접전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형식적으로 간접선거로 선거인단 270명이나 그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
따라서 단순한 유권자 득표수에서는 앞선 후보가 대의원 숫자에서 뒤져서 승리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후보가 전국 유권자 득표수에서 앞섰지만 대의원 숫자에서 밀려서 트럼프 후보에게 패배했다.
LA Times는 경합 주 중에서 Arizona와 Nevada 등 2개 주에서는 라티노 인구가 많기 때문에 라티노 지지율이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Georgia, North Carolina, Pennsylvania 등의 경합 주에서도 라티노 인구가 많지는 않지만 두 후보 지지율 격차가 매우 적어서 승패 여부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라티노들은 물가를 비롯한 경제 문제를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현 집권 세력인 민주당의 경제 정책에 대해 불만이 높은 것이 지지율에서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LA Times 보도 내용이다.
그래서 민주당은 라티노 유권자들 표심에 대해서 그 추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상당히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