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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마트에서 바나나 사라질 수도".. 물류대란 우려 고조[리포트]

[앵커멘트]

동남부 연안 항만 노조의 대규모 파업 예고로 물류대란에 따른 물가 급등 우려가 높습니다.

특히 바나나 등 일부 과일은 당분간 진열대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과일인 바나나.

바나나가 몇 주 안으로 마트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대부분의 바나나 유통경로인 항만 노동자들이 예고한 파업일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약 일주일 뒤인 다음달(10월) 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교섭이 진행 중인 가운데 실제로 파업이 진행되면 미 전체 항만 물동량의 40%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른 관련 업계의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상하기 쉽고 냉장보관이 요구되는 과일의 경우 물가 폭등을 넘어 품귀현상이 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농산물 수입업자 A씨는 파업이 시작되면 다음달 이후 들어오는 모든 과일은 쓰레기통에 버리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또 과일 사업에 투자한 모든 사람들은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습니다.

바나나의 경우 3분의 2가 파업 영향을 받는 항만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타격이 더욱 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들 항만을 통하는 아르헨티나 배, 뉴질랜드 키위, 칠레 포도 등 인기 과일 대부분이 영향을 받습니다.

전문가들은 과일 가격이 몇 주 안에 폭등할 수 있고 일부 소규모 업체는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단 일주일 파업으로 예상되는 경제 손실액은 75억 달러에 달합니다.

항만 노동조합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는 사측인 미국해양협회에 80%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등 양대 소비 대목을 앞두고 물류 대란 우려가 높은 가운데 연방 정부 차원에서도 파업을 막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