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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트럼프 선대위원장 등 캠프 해킹한 이란인 3명 기소

연방 법무부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를 해킹한 혐의로 이란인 3명을 기소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법무부는 공개된 기소장에서 이란 해커 3명이 전·현직 미국 정부 당국자, 정치 캠프, 언론인 등을 겨냥한 광범위한 해킹 작전을 준비하고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이런 활동이 미국의 선거 절차에 대한 신뢰를 약화하고 불화를 일으키며 이란혁명수비대에 도움 될 수 있는 정보를 불법으로 획득하려는 이란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부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란 해커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지난 2020년 1월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근처에서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사망한 이란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 지휘관 가셈 솔레이마니에 대한 보복으로 이런 정보를 노렸다고 봤다.

미국 정부는 솔레이마니 살해 이후 이란 측의 여러 보복 계획을 추적해왔으며 특히 이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트럼프 행정부 출신을 살해하려고 시도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설명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란 해커들의 표적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전직 중앙정보국CIA 당국자, 전직 미국대사 등이 포함됐다.

연방수사국FBI는 지난 6월부터 트럼프 대선 캠프 관계자와 트럼프 전 대통령 주변 인사들의 이메일 계정을 겨냥한 해킹 활동을 수사해왔다.

특히 이란 정부를 위해 활동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고문들의 이메일에서 해킹한 자료를 미국 언론사들에 제공한 '로버트'라는 이름의 온라인 존재에 수사를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