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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우드를 밝힌 한,흑 화합과 평화의 상징 벽화!

[앵커멘트] 

한인민주당협회와 홀리 미첼 LA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 주도로 제막한 한,흑 커뮤니티간 평화의 상징 벽화가 잉글우드를 밝혔습니다.

잉글우드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서성호, 서경옥 부부와 직원 릭의 지난 30 여년 동안 이어진 서로간의 믿음은 벽 한켠에 대형 벽화로 남아 한,흑 커뮤니티간 화합을 뜻하는 LA의 상징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잉글우드에 위치한 S&H 리커스토어 벽면에는 업주인 서성호, 서경옥 부부와 직원인 흑인 릭이 함께 밝게 웃는 모습이 담긴 대형 벽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1980년대 중반 S&H리커스토어를 연 서씨 부부는 남편인 서성호 씨가 1987년 총격 피해를 입어도 잉글우드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1992년 4월 29일 LA폭동으로 인해 S&H 리커스토어가 불타 잿더미가 되었어도 다시 그자리에 리커스토어를 열고 흑인 커뮤니티를 포함한 잉글우드와 함께했습니다.

폭동 이후 갱 단원이었던 릭을 채용했고 34년간 인종, 피부색 등의 차이를 넘어선 믿음으로 함께해왔습니다.

이처럼 S&H 리커스토어에 자리잡은 벽화는 잉글우드 커뮤니티를 사랑하는 서씨 부부의 마음과 직원 릭에 대한 믿음을 토대로 한 한인, 흑인 커뮤니티간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품고 있는 것입니다.

한인민주당협회가 4.29 폭동을 기념해 한,흑 커뮤니티의 화합을 상징하는 대형 벽화를 추진할 당시 한인민주당협회 이사로 활동중인 서씨 부부의 아들 폴 서 CA주 검사가 부모님의 리커스토어 벽면을 활용해보자고 제안했고 이를 서씨 부부가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프로젝트는 일사천리로 진행됐습니다.

서씨 부부의 아들 폴 서 CA주 검사입니다.

<녹취 _ 폴 서 CA 주 검사>

LA한인회와 협력해 예산을 준비했고 홀리 미첼 LA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가 벽화 제작 비용 2만 달러를 투입하면서 오늘(29일) 제막한 벽화가 자리할 수 있었습니다.

한인 민주당 협회 스티브 강 회장입니다.

<녹취 _ 한인 민주당 협회 스티브 강 회장>

연방 의회에서 한인과 흑인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선출직이라고 강조한 메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의원은 한인과 흑인의 화합을 상징하는 벽화 제막식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어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한,흑 커뮤니티의 화합을 상징하는 이 벽화의 메시지가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것의 중요성을 짚으며 우리 모두가 분열이 아닌 화합을 해야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_ 메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의원>

홀리 미첼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인용하며 역사를 제대로 알지않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짚었습니다.

이어4.29 폭동을 포함한 각 역사에 있어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겉핥기 식의 배움이 아닌 본질을 알고 기억하는 참교육이 차세대에게 이뤄져야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_ 홀리 미첼 LA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져>

LA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 역시 4.29폭동 기념일 행해지는 행사의 중요성 만큼이나 의미를 되세기며 역사를 통해 자행된 문제들을 명확히 아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흑 커뮤니티 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함께 화합하며 성장해나가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_ LA한인회 제임스 안 회장>

S&H리커스토어 서씨 부부, 직원 릭간의 스토리와 벽화는 개인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와 예술이 아닙니다.

잉글우드에서의 총격 피해와 4.29폭동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렸음에도 흑인 커뮤니티를 포함한 잉글우드 커뮤니티를 아낀 한 부부의 마음과 믿음이 한인과 흑인 커뮤니티간 화합을 뜻하는 상징으로 미래의 차세대들에게 던지는 평화의 메시지로 남게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