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독거 노인’ 중 상당수가 여성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2023년) 연방인구조사국 Data에 따르면 65살 이상 미국인들의 28%가 혼자였다.
혼자사는 65살 이상 미국인 28%는 그 인구 숫자가 약 1,600만여 명을 넘는다.
그런데 남녀 성별 비율을 살펴보면 여성 독거 노인이 약 1,000만여 명으로 600만여 명인 남성 독거 노인을 압도하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미국에서 나이든 노년기에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상당수가 여성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독거 노인 숫자가 남성 독거 노인보다 월등히 많은 것은 평균적으로 여성들 수명이 남성들보다 높기 때문이다.
즉 확률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혼자사는 여성이 혼자사는 남성보다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보호 시설이나 요양원 등에 홀로 거주하는 노인들은 이같은 독거 노인 계산에서는 제외된다.
비록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과 다름없는 입주자들, 간호사들, Care Worker 등과 함께 생활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독거 노인이라고 볼 수없기 때문이다.
1950년대에는 노령 미국인들 10명 중 1명 정도만 독거 노인이었다.
그러다가 이제 현대 사회로 올수록 의학이 발달하고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독거 노인들 숫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연방인구조사국은 미국에서 혼자사는 여성들이 결국 독거 노인의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여성은 평균 수명에서 남성보다 오래 사는 데다 이혼이나 사별 후 재혼을 계속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
왜냐하면 남성들은 자신보다 어린 여성들을 선호하고, 여성도 나이들어 경제력이 있는 상태에서 독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제적인 이유와 자녀들 때문에 남성에 눌려살던 여성이 나이들어서 이혼이나 사별 후 혼자 살아가는 삶에 만족하는 경우도 많다.
현재 미국에서는 65~74살 사이 여성들 27%가 혼자 사는 데 65~74살 사이 남성들은 21%만이 홀로 거주하고 있다.
75살 이상으로 가면 그 차이가 더욱 커져서 여성은 무려 43%가 혼자 살아가는 반면 독거 남성은 24% 밖에 되지 않아 거의 2배 차이다.
그만큼 75살 이상의 남성들이 여성들에 비해서 많지 않다.
독거 노인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데 약 20% 이상이 2022년 연방 빈곤선인 13,590달러 미만 소득자다.
13,590달러에서 27,180달러 사이의 소득을 올리는 독거 노인들은 27%에 달하는 데 빈곤선의 2배 수익이다.
많은 독거 노인들은 혼자 사는 삶에 자유를 느끼지만 동시에 자신들 곁에서 함께 대화할 파트너가 없는 것에 대한 갈증도 있다.
그래서 독거 노인들의 커뮤니티를 구성해 유지하는 것이 최근 들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