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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택시 실망?' 테슬라 주가 장중 8%↓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무인 택시인 '로보 택시' 공개 행사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월가에서 쏟아지면서 오늘(11일) 테슬라 주가가 장중 8% 가까이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 LA시간 오늘 아침 7시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7.8% 내린 220달러14센트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는 214달러38센트까지 내려 두 달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 하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에 대해 자신감을 표명한 이후 지난 8일까지 약 70% 상승한 상태였다.

어제 LA 영화 촬영 스튜디오에서 열린 '위, 로봇'(We, Robot) 행사에서 머스크는 세련된 2도어 세단에 운전대와 페달 없이 완전 자율주행으로 운행되는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그는 이 차의 가격이 대당 3만달러 미만으로 낮아질 수 있고 2026년에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 로보택시에 적용될 자율주행 기술의 구체적인 내용을 비롯해 규제 문제를 언제 어떻게 해결할지, 사이버캡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 수익을 낼지 등 투자자들이 기대한 주요 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해 현재 판매 중인 소프트웨어 FSD(Full Self Driving)는 아직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레벨2 수준이어서 향후 FSD를 적용해 무인택시 사업을 하려면 높은 규제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 

블룸버그 통신과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전날 발표 내용이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뤘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분석팀은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내용에 대해 단기적인 기회를 나타내는 업데이트가 없었다며 테슬라는 내년 상반기 생산 예정인 저가 모델을 보여주지 않았고, 우리는 FSD 진행 상황에 대한 단기적인 업데이트나 시스템 개선을 반영하는 데이터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의 분석팀도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 로보택시 이벤트 이전의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앞으로 몇 주간 주식 매도세가 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 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