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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절반 이상 대중교통수단에서 마스크 착용 원해

최근 들어 코로나 19확산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지만 상당수 미국인들이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 통신이 여론조사기관 NORC Center와 함께 최근에 실시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관련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6%가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지지했다.

이 조사는 지난 21일(목)부터 25일(월)까지 사이에 전국 50개주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방법원이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 이를 무효화하는 판결을 내리기 직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였다.

미국인들은 항공기와 열차, 버스 등을 이용할 때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많은 항공사들을 비롯한 교통 관련 기관들은 연방법원 판결 이후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했다.

이같은 항공사들과 교통 관련 기관들의 결정이 내려진 이후 많은 의학 전문가들과 승객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도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데 너무 성급한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코로나 19에 감염될 경우 여전히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이처럼 많은 의학 전문가들과 일반 시민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연방법원의 판결에 대해 항소를 제기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번 AP 통신과 NORC Center 여론조사에서 코로나 19에 감염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낮아졌다는 사실인데 올해(2022년) 들어 코로나 19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그러니까 코로나 19에 대해 갖고 있는 공포가 많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유지하는 것에 아직도 찬성 응답이 높다는 것이다.

자신이나 가족이 코로나 19에 감염되는 것이 두렵다는 응답이 이번에 20%로 나타나 지난달(3월) 조사 때 25%에 비해 5%가 줄어들었다.

집 밖으로 나갈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달(3월) 44%가 자주 또는 항상 착용한다고 응답해 1월 65%에 비해서 2개월만에 21%p나 내려갔다. 

의학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한동안 지배종으로 맹위를 떨치다가 최근에 오미크론 변종인 스텔스 오미크론이 새롭게 확산되고 있다며 백신 접종자도 감염을 피하지 못할 정도로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연방법원이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무효화한 것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결정이라며 타이밍상으로도 최악이라고 분석했다.

이렇게 되자 일반 시민들 중 상당수가 이번 연방법원 결정과 관계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항공기, 버스, 열차 등 대중교통 수단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혼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