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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의원 후보 ”fxxk 경찰” 발언 논란[리포트]

[앵커멘트]

LAPD 예산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한 LA시의원 후보가 최근 대학생들과 경찰 예산 관련 논의를 하던 중 비속어를 섞어가며 경찰을 비판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다운타운을 포함하는 LA 14지구 시의원 직에 출마한 이사벨 후라도 후보는 경찰이 전례없는 자금을 지원받고 있고 부정행위에 따른 배상금으로 LA시의 예산이 무너졌다고 주장해 경찰노조의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14지구 시의원 자리를 놓고 현직 케빈 드 레온 의원과 맞붙은 이사벨 후라도 후보.

지난주 캘스테잇 LA에서 연설하던 후라도 후보가 경찰을 향해 비속어 섞인 발언을 한 녹취록이 유출됐습니다. 

<녹취_ LA 14지구 시의원 이사벨 후라도 후보>

한 학생이 자신을 경찰 폐지 옹호자라고 밝히며 관련 입장을 묻자 후라도 후보가 경찰을 향한 욕설이 담긴 노래 가사를 인용해 답한 겁니다.

이 밖에도 녹취에서 후라도 후보는 “경찰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자금을 받고 있고 시정부의 예산은 망가졌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다만 동시에 경찰 인력이 보충되어야 하는 지역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가 공개되자 약 8천 800명의 경찰을 대표하는 LA 경찰노조(LAPPL)은 후라도의 발언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조는 “말도 안 된다”며 “후라도의 세계관은 안전한 도시를 원하는 시민들의 희망과 상충된다”고 비판했습니다.

후라도 후보와 겨루는 현직 케빈 드 레온 의원도 후라도의 발언이 “무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록 속 인물이 자신이 맞다고 확인한 후라도 후보는 “LA시가 재정적 비상상황에 처했다”고 말하면서 “일부는 경찰의 부정행위에 따른 배상금 탓”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후라도 후보는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삭감”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LAPD업무에서 교통단속 등을 제외하고 다른 도시 서비스국에 자금을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14지구는 스키드 로우, 리틀 도쿄, 자바 지역을 포함한 다운타운, 보일 하이츠, 하이랜드 팍 등을 관할하는 지역구입니다.

LAPD 홀렌벡 경찰국 커뮤니티 경찰 자문위원인 마르가리타 아마도어는 경찰을 모욕한 후보가 당선되면 시민들의 안전을 담당할 경찰과 추후 제대로 협력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계연도 LA시 예산 규모는 총 128억 달러, 대부분 프로그램 예산은 삭감했지만 LAPD예산은 1억 3천800만 달러 증액했습니다.

이에 더해 주정부, 연방정부 등 자금을 모두 합치면 LAPD 예산은 33억 달러에 이릅니다.

한편, 지난해(2023년) LA에 거주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인 응답자 다수는 LAPD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예산 삭감에는 대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