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하루 앞둔 오늘(4일)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대선을 앞둔 막판 여론조사들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는 명확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이 트럼프 승리 가능성에서 물러서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오늘 보도했다.
주요 10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미 동부시간 오늘 새벽 2시16분 현재 0.47% 내렸다. 이는 최근 2개월여 사이 최대 하락폭이다. 반면 미국 국채 선물 가격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공화당 우세 지역인 아이오와주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47% 대 44%로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공개된 이후 나온 것이다.
다른 대부분의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초박빙의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주일간 미 달러화 가치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 7월 이후 고점을 찍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와 관세 부과가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확대하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의 빌 말도나도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후보가 관세와 다른 조치들을 말해왔는데 그것들이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할지 실제 알지 못한다. 지금으로선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