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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높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동시 위기

최근 미국 경제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저성장이라는 이중고에 처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위험이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특히 중국 등 주요 국가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와 관련이 깊다고 경제 전문지 Business Insider는 분석했다.

전문가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경고 경제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를 피하더라도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더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경제 성장률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상 현상으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있다.

미국에서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해서 한동안 미국 경제를 크게 괴롭혔던 문제가 됐다.​

투자회사 스티펠 파이낸셜(Stifel Financial)의 린지 피에그자(Lindsey Piegz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침체 가능성을 지적했다.

린지 피에그자 스티펠 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힘을 잃고 이러한 비가속 상태가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장기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eterson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s)의 애덤 포센(Adam Posen) 소장도 중국에 대한 미국의 145% 고율 관세가 사실상 무역을 금지시키는 것과 크게 다름이 없는 조치라고 말했다.

애덤 포센 소장은 이같은 엄청난 수준의 고율 관세가 지속되면 1970년대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경험한 공급 충격과 유사한 매우 강한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를 했다.

연준, 정책 대응에 어려움 직면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러한 경제 상황에서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찾기 어려워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금리를 조정하는 전통적인 통화 정책이 지금같은 고율 관세와 무역 전쟁이 휘몰아치는 시기에는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책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정책 입안자들을 곤경에 빠뜨린다며, 전통적인 통화 정책 수단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다고 솔직하게 언급했다.

실제로 Fed는 최근 기준금리를 4.25%에서 4.50%로 유지하면서도, 올해(2025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로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7%로 상향 조정했다.

이같은 Fed의 조치와 예측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고 Business Insider가 설명했다.

투자자들, 30년 만에 가장 비관적인 전망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Bank of America가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 내용에 따르면, 164명의 펀드 매니저들 중 90%가 향후 12개월 내에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이들 펀드 매니저들 중 무려 80%가 무역 전쟁이 시장에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 응답했는데, 이같은 비율은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정책은 S&P 500 지수를 12% 하락시키는 등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스태그플레이션, 은퇴자들에게 큰 타격 스태그플레이션은 은퇴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생활비가 증가하고,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면 은퇴자들의 구매력이 크게 감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재정 전문가들은 은퇴자들에게 포트폴리오 다각화, 물가연동채권(TIPS) 투자, 지출 절감 등을 권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처 요령 현재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복합적인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는 단순한 경기 침체보다 더 복잡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정책 입안자들과 투자자들 모두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특히 한인 커뮤니티와 같은 소수민족 커뮤니티는 이러한 경제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지금같은 불확실한 시대에는 지속적인 정보 수집과 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