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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운 연착, “올해 가장 지연 없던 항공사는?” [리포트]

[앵커멘트]

항공사들의 연착으로 여행 일정이 흐트러져 심할 경우 하루를 통째로 날리는 등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는 분들이 많은데요.

지난해 가장 지연 없이 운항됐던 항공사 순위가 발표됐는데, 1위에 멕시코 제1의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외에는 어떤 곳이 있었는지,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2024년)는 전 세계를 강타한 ‘IT 대란’으로 항공, 금융, 미디어, 행정 등 주요 산업과 서비스 분야에서 피해가 속출한 한해였습니다.

사이버 보안 업체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보안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와 충돌하면서 많은 시스템이 마비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항공 서비스는 가장 타격이 컸는데 시스템이 마비된 당일 전 세계에서 예정된 11만 개 이상의 항공편 중 5천개 이상이 취소됐습니다.

미국 항공사인 델타 항공이 입은 피해는 그 중에서도 가장 컸는데 델타는 이날 항공편의 20%를 취소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았던 지난해 가장 지연 없이, 정시운항을 지킨 항공사 순위가 발표됐습니다.

글로벌 항공 분석 엄체 ‘(Cirium)’에 따르면 지연 없이 정시 도착 성공률이 가장 높았던 항공사는 멕시코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였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책항공사인 사우디아가 2위, 델타 항공사가 IT 대란에도 불구하고 3위에 꼽혔습니다.

아에로멕시코는 정시에 도착할 확률이 86.70%나 됐고 사우디아는 86.35%, 델타 항공은 83.46%였습니다.

시리움은 도착예정시간에서 15분 미만으로 지연된 국제선, 국내선 항공편의 숫자를 센 뒤 전체 운항편수를 나눠 백분율을 내고 항공편의 숫자와 공급석 등을 기준으로 세계 항공사 상위 10%를 조사합니다.

즉, 항공사의 자체적인 요인보다는 외부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트래픽이 몰리는 허브공항을 거점으로 둔다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미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항공사는 1위가 델타 항공이었고 유나이티드와 알래스카, 아메리칸 그리고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뒤를 이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우 일본항공(JAL)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전일본공수(ANA)가 2위, 그 다음으로는 싱가포르 항공과 에어뉴질랜드, 타이 에어아시아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 항공사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레미 보웬 시리움의 CEO는 2024년은 항공사들에게 어려운 한 해였다며 운영하기 복잡하기로 정평난 업계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룬 항공사의 우수성을 축하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